노인회 경주시지회 건천분회는 42개소 등록경로당에 1918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등록경로당은 9개소가 있다. 김재헌(83·인물사진) 분회장은 2020년 5월 25일 제9대 분회장에 취임했다.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총회소집을 할 수 없어 주로 전화통화를 많이 하는 김 분회장은 14년 동안 송선2리 경로당 회장직을 맡아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건천지역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형제처럼 지내는 김원수 사무장은 실제 경로당에 등록된 인원파악부터 경로당의 사소한 일까지 열정적으로 챙기고 있으며 도명조, 양춘수, 이금남, 이종석 임원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회원들의 백신접종은 얼마나 했습니까? 임원들을 포함한 경로회원들은 코로나19 2차 백신도 대부분 맞았습니다. 우리지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로회원들이 접종을 마쳤으며 아직까지 경로회원 중에는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경로당 개방폐쇄가 반복되고 있으며 지역 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소규모 인원이 다녀가고 있습니다. 무, 배추 심기와 건천의 특산품 포도와 버섯, 고구마, 배 등 농작물수확으로 바쁜 요즘 경로당에는 몇몇 나이 드신 분들의 사랑방이 되었습니다. 2차까지 접종하고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하며 보내는 시간이 아깝기만 합니다. 가을걷이가 마무리될 즈음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많은 어르신들이 예전처럼 즐겁게 웃고 식사도 하는 떠들썩한 경로당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분회와 경로당 운영은 잘되고 있습니까? 지회에서 노인일자리 경로당 환경정비사업으로 28개소를 선정해 매일 쓸고, 닦고, 환기시켜 좋은 환경으로 변해 회원들이 번갈아 기분 좋게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회에서 행복도우미를 42개 경로당에 배치해 프로그램, 교육, 환경점검 등을 실시해 분위기 좋은 경로당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자칫 우울함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웃음을 잃어 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어 활기찬 경로당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분회장이 되면서 현 분회건물이 낡아 건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건천읍과 경주시의 협조가 잘 이뤄져 올해 내에 신축하게 됩니다. 또한 코로나 상황에 어르신들이 나오지 않는 틈을 타 경로당 보수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냉장고, 에어컨, 선풍기 등 생활용품도 확인해 보강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전 같은 분위기의 경로당은 찾아볼 수 없으나 분회가 건천지역 노인의 복지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끊임없이 지회와 기관과 협의 중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분회건물이 완공되면 각 경로당 회장들의 담소가 열리는 곳으로 경로당 운영문제도 함께 토론하고 회원 간 화합이 잘 이루어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로 다투면 아랫사람과 회원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합니다. 노인회장은 감투를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조직에 봉사하는 사람으로서 다수결에 의해 결정하고 갈등을 최소로 줄여야 즐거운 분회와 경로당이 될 것입니다.
화합하는 경로당을 위해 노인회장, 총무를 중심으로 회계 및 통장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경로당 내에 애로사항 혹은 불편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분회를 찾아와 협의해주길 당부합니다. 노년을 행복하게 하는 일은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농사로 바쁜 노동을 벗어나 하루 3000보이상 걷기를 권유하며 지회와 기관 단체에서 보급해준 경로당 내에 설치된 운동기구, 건강보조기구 등을 잘 활용해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일자리는? 노인일자리가 이렇게 많은 때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노창수 지회장이 취임되신 후 지회는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일자리 참여자들에게 남다른 편의를 제공해주는 지회는 참여일지를 분회별로 수령하고 여론도 현장에서 직접 수렴합니다. 지역여건상 어르신들이 지회까지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덜고 하루에 2~3차례 있는 버스시간을 파악해 1시간이상 여유를 두고 어르신들을 배려하는 지회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대면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커 어르신들이 매우 만족해 합니다.
바람이 있다면 ‘2022년부터 공익형 일자리가 더 늘어난다’는 복지부 관계자의 말처럼 우리 노인들에게 활동하기 좋으면서도 건강과 경제적으로 도움 되는 노인일자리 활동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경주시지회에 2022년에는 노인일자리 경로당 환경정비사업이 전 경로당에 배치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