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박차양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제3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방도 제904호선 구간 중 외동읍과 양남면을 연결하는 도로(외남로) 터널 개설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10년간 904번 지방도에서 발생한 100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절반 가까운 47건이 이 구간(외남로)에서 일어났다”며 “험준한 고갯길과 구간 전체 도로 폭이 좁고 급커브 구간 12개소, 굴곡진 도로가 20개소에 이르는 등 위험천만한 도로로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내륙과 동해안을 잇고 있어 하루 교통량이 화물차 1000여대를 포함해 전체 3400여대에 달하면서 이곳 지역 주민들은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매일 불안에 떨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2016년 규모 5.8의 지진과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월성원전 비상상황 발생 시 자동차가 거리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경우 현재 도로 여건으로는 신속하고 안전한 주민 대피를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관광객 접근성 향상과 산업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로 이용객 교통안전 증진, 원전 비상상황 시 신속한 대피로 확보 등을 위해 터널 개설은 반드시 필요하며 시급하다”며 경북도와 경주시가 조속히 추진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외동읍에서 양남면 석촌리까지 백일산을 관통하는 총연장 7km의 2차로 터널 개설로, 약 14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터널 개설에 필요한 재원은 현재까지 핵연료 반출 약속을 어기고 있는 정부에서 부담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관리 중인 약 6조원에 달하는 ‘고준위 처분장 건설 기금’에서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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