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하고 포근한 감성이 화폭 속 가득하다. 연못 속 잉어들이 자유롭게 노닐고, 가지런히 놓인 돌다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JJ갤러리(관장 김정자)에서는 9월 6일부터 10월 5일까지 최영달<인물사진> 작가의 ‘내맘의 정원’전이 펼쳐진다. 갤러리 초대개인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최영달 작가는 생기 넘치고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내맘의 정원’ 시리즈 20여점을 선보인다. 형형색색 크고 작은 꽃들이 정원을 가득 채운다. 시시때때로 피고 지는 식물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쏟는 작가의 마음이 오롯이 작품으로 드러난다. 최영달 작가는 지난 30여년간 직접 만들고 가꿔온 작업실 정원을 이번 작품 소재로 삼았다. 애정을 갖고 돌보다 보니 작업실 정원은 그에게 오랜 벗이자 지혜와 영감의 원천이었다. 보는 각도에 따라 혹은 시간과 계절의 변화에 몰두하며 예술적 실험을 거듭해 가고 있었던 것. 그동안 작가는 하늘과 달, 바람을 심플하면서도 정형화된 드로잉과 무채색 위주의 색상으로 화폭에 담으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면,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선명하고 채도 높은 컬러풀한 색감들을 구현하며 긍정적이고 밝은 정서를 끌어내고 있다. 최 작가는 “사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업실 정원에서 삶의 이치와 진실, 경이로움 등을 배운다”면서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많은 위로를 얻는다. 매일 작업실을 오가며 받았던 감동과 위로를 관람객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지역에는 청년작가부터 원로작가까지, 또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활동을 하는 미술인들이 많다. 미술이란 영역이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경주시민들이 더 다양한 미술 세계에 관심을 갖고 미술 문화를 골고루 누리셨으면 좋겠다”면서 “시민들이 미술 문화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저 역시도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영달 작가는 경주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수석으로 졸업, 계명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40여년간 교직에 몸담으며 학생들의 미술을 지도했으며 2014년 서라벌여중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임했다. 1979년 서울 청년작가회관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대구, 경주, 미국, 독일, 일본에서 10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내외 단체전 및 교류전 360여회 참여했다. 2006년 국무총리표창, 2009년 모범공무원 교육감표창 등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1996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지부장, 신라미술대전 및 겸재진경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경북교육청 안동 학생수련원, 경주시청사, 달라스시청사, 오바마 시청사 등에 작가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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