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첫날 등교하던 초등학생이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7시 50분께 윗동천 구황교 인근 교차로에서 25t 덤프트럭이 우회전하다 초등학생 A(12)양을 치고 지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인 A 양을 바닥에 쓰러졌지만 덤프트럭 운전자는 A 양을 발견하지 못했다. 차량은 A 양의 몸 위를 그대로 지나 갔고 A 양은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 지점이 학교와 거리다 멀어 스쿨존 사고는 아니지만 안전 조치 미흡 등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덤프트럭은 사고 지점에서 50M가량 떨어진 공사 현장을 드나들던 차량이다. 사택 부지 조성 사업을 시행하는 경북개발공사 시행자로 사고 현장이 다소 떨어져 있다며 신호수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장이 확산되자 사업 시행하는 경북개발공사는 공사장 차량 출입로 변경과 신호수 배치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덤프트럭 운전자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현장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편지 등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은 “자식 가진 부모로 마음이 많이 슬프구나. 얼마나 아팠겠니”라면서 “부디 좋은 곳에 아프지 말고 행복하길를 바란다”는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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