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화
세상은 디지털 혁명을 겪고 있다.어찌 보면 목판화는 0과 1로 이루어지는 디지털 세상과 다를 바가 없다. 오로지 흑과 백의 치열한 자리다툼으로만 존재하는 예술양식이기 때문이다. 0과 1만으로 만들어진 세상이 얼마나 대단할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은 이진법이 만들어낸 마술 없이는 한시도 살아갈 수가 없다.다들 목판화를 버린 양식이라 치부했다.
그리고 민주화를 거치면서 목판화는 더 난폭한 양식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흑백만으로 이루어진 이 예술양식이 얼마나 다양하고 깊이 있는 예술양식인지
그대는 아직 모른다. 세상이 발전할수록 복고의 향수는 높아만 가고
목판화는 어찌 보면 그 복고에 가장 가까운 예술양식이다. 어두운 시절. 다들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도 분명 의미가 있다. 나에게는 목판화가 바로 그것이다.
전진은 작가 / 010-2754-2709경주작가릴레이전 선정 개인전을 통해 화단 데뷔사천미술재단 초청 개인전신라미술대전 특선 / 전국전통판화 공모전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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