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경주지역을 지나간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는 다행이 큰 피해 없었지만 집중호우가 내린 문무대왕면, 외동읍, 양남면 지역 등 경주 동남부지역에는 공공시설이 유실되거나 무너지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태풍 오마이스로 인해 경주 동남부지역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하루 동안 143mm의 비가 내린 문무대왕면과 외동읍(115mm), 양남면(99mm) 등지에서는 교량과 제방 등 도로 6곳이 유실돼 3억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저지대에 있는 주택과 농경지도 20ha가 침수되는 피해도 입었다. 특히 외동공단지역의 공단 진입로가 일부 유실되면서 자동차부품 물류소통에 지장을 주었다. 무엇보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가을장마 영향으로 경주지역에는 며칠 째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 붕괴위험이 높은 재방, 도로, 공단, 옹벽, 공사현장, 산간주택지역에 대한 철저한 안전 점검과 2차 피해를 막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경주지역 곳곳에 산재한 공사 현장이나 임야를 절개한 지역의 공단의 경우 매년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재산피해를 입었다. 따라서 경주시는 각 공단이나 부실한 도로, 옹벽, 공사현장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점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또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는 농작물에도 큰 피해를 입힌 만큼 관계자들은 비닐하우스 등 영농시설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경주지역은 지난해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큰 피해를 입어 재난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당시 경주는 감포해양공원을 비롯해 주택피해 63동을 비롯해 도로 5곳, 소하천 58곳, 어항시설 13곳 등 경주시 전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해 100억원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또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태풍으로 인해 각종 농작물이 쓰러지거나 낙과돼 큰 피해를 입었으며 비닐하우스 등 영농시설물도 대파되는 등 지역농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올해는 지금까지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태풍이 한 두 차례 더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안전점검과 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자연재해는 피할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자연재해는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인재로 이어진다. 경주시는 자연재해가 인재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행정을 펼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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