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경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방침에 더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특별방역주간을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강력히 대응하고 있으나 확진자 증가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0시 기준 경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797명, 이중 16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까지 사망자도 10명이나 발생했다.
경주지역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는 강한 조치를 취했지만 8월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말까지 531명이던 경주지역 확진자는 25일 오전 10시까지 797명으로 늘어나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66명이 발생했다. 확진자 증가추세를 보면 경주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실시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특히 8월 확진자는 경주와 포항지역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산업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에서 가족으로 그리고 다수의 시민들에게 확산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업체이나 음식점 내 집단감염, 목욕탕 관련 감염 등 지역사회 전반에 산발적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어 차단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높여야 하지만 백신수급도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경주는 지난 25일 기준 시민 52.57%가 1차 백신을 맞았으며 2차까지 접종 완료율은 25.68%에 그치고 있다. 경북지역 백신 접종률이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도내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경주로서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경주는 타 지역에 비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고 관광객들 또한 많이 찾고 있어 항상 집단감염 위험에 노출된 지역이다. 그동안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와 지역 사회봉사단체들의 꾸준한 방역봉사활동으로 코로나 확산을 억제해 왔으나 이제는 한계에 처한 것으로 보여 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들어간다면 경주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을 신속 정확하게 파악에 확산을 막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길 밖에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