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19일 무려 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2월 코로나 발병 이후 일일 최다 기록이다. 8월 들어서는 215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모두 747명으로 늘었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중 9명(736~744번)은 경주시 용강동 소재 한 기업체 직원과 가족이다. 이들은 전날 확진된 713번 환자와 함께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주시는 18일 직원 23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했고, 19일엔 업체 내 운전기사 60여명을 추가로 검사했다.728번~735번까지 8명의 확진자는 모두 건천읍 소재 한 기업체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다. 이들은 전날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으며, 시는 이날 이곳 공장 직원 50명을 대상으로 검사했다. 또 경주시는 19일, 20일 이틀간 건천산업단지 내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산업단지 내 기업체 직원 등 20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동면 소재 철강업체 관련 확진자도 3명(745~747번)이 추가로 나왔다. 이 업체 직원 1명이 지난 14일 확진된 이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회사에서는 전체 직원 33명 중 이날까지 28명이 감염됐다. 50대 여성인 714번, 20대 여성 715번, 고등학교 3학년인 716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708·709번 환자의 가족이다. 이 고교생은 지난 11일 2차 백신 접종을 마쳤으나 항체가 형성되기 전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는 해당 학교 3학년 학생 200여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717번 확진자는 50대 여성으로 지난 14일 확진된 660번 환자와 접촉했다. 40대 남성과 여성인 718·719번 확진자는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720번 확진자는 50대 여성으로 지난 15일 확진된 674번 환자의 가족이다. 자가 격리 중 확진됐다. 727번 확진자는 40대 여성으로, 이날 확진된 735번 환자의 가족이다.721번, 722번, 726번 확진자는 10대 남녀로 전날 확진된 710번의 친구다. 723번 확진자는 30대 여성으로 타 지역 접촉 사실을 통보받고 격리 중 확진됐다. 724번, 725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40대 남성과 9세 여아다.한편 8월 들어 19일까지 2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이 72명으로 33%를 차지하고 있다.또 주요 집단감염 유형으로는 기업체 3건에 40명, 음식점 내 2건에 23명, 목욕탕 관련 18명 등 대부분이 특정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타 지역에 비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경주지역 특성상 감염 확산은 더욱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호진 부시장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경주지역 확진자 발생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의 피해를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4단계 상향 시행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방역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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