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출신 미술가 최정윤 작가가 참여하는 포스코미술관 기획전 ‘아트+예술에 예술을 입히다’전이 10월 8일까지 포항시 소재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상반기 4월에 서울에서 전시했던 ‘예술가로 산다는 것’이 큰 호응을 얻은 것에 고무되어 8월부터 주제를 변경해 포항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획의도에 의해 4월에 초대된 이정록, 정보영, 정직성, 홍인숙 작가와 새로 참여한 김영섭 김완 이이남 작가 등이 참여하며 조금 더 새로운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최정윤 작가는 자신의 오랜 작업인 검(劍)과 꽃으로 대별되는 설치 조형물을 선보였다. 최정윤 작가는 지난 4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검을 부와 권력으로 상징되는 인류 역사의 실체라고 보고 여기에 소금을 사용한 것 역시 생명성과 종교성, 부와 권력에 대한 욕망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연계에서는 꽃과 열매가 검과 동질적인 욕망의 찰나적 존재물임을 표현한 것이고 꽃을 장식한 다양한 색의 실은 실이 가진 주술적인 성격과 인간세상의 다양한 욕망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최정윤 작가는 경주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에서 회화를 전공했고 작업 초기에는 도예작업을 주로 해오다 지금은 설치미술을 주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 초대된 8인의 작가들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전시된다. 전시 1부는 ‘물질이 예술이 될 때’라는 주제로 입체, 설치미술, 미디어 아트, 사진 등 다양한 현대미술 47점을 전시, 풍성한 작품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골판지를 소재로 한 김완, 사운드 설치작가 김영섭, 나전칠기 기법으로 풍경화를 새기는 정직성 그리고 스테인리스 스틸, 색실, 소금 등 소재를 활용한 설치미술의 최정윤 작가가 작품이 전시된다. 2부 전시 ‘정신이 예술이 될 때’라는 주제로 일상적 주제나 이미지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롭게 변형함으로써 생각을 넓히는 작품들이다. 정선의 작품을 디지털로 바꾼 미니어 아티스트 이이남, 사진작가 이정록의 빛을 필름위에 중첩시킨 작품, 명암을 대비를 통해 공간과 빛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정보영 작가. 민화의 문자도 형태를 띠는 문자그림을 통해 한글의 조형성성과 판화의 장르를 새롭게 보여주는 홍인숙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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