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와 구름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경관이 눈 앞에 펼쳐진다. 토함산의 일몰과 프리마켓 야시장 조명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난달 17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가 되면 진현동 거리(불국 신택지 5길)가 장터로 변신한다. ‘진현동 밤도깨비 야시장’이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펼쳐지는 것. 진현동 밤도깨비 야시장은 어릴 적 동화에서 보았던 흥이 많은 도깨비, 전염병을 쫓아주던 처용을 테마로 경주지역주민이 상인이 되고 고객이 돼 지역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특별한 야시장이다. 매력적인 기와 건물 아래 현지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장터로 농산물, 떡, 참기름, 말린 꽃차, 소품, 액세서리, 드립 커피, 옥수수, 구운 소금, 문구, 생활한복, 덧신, 의류, 건어물, 과학놀이체험, 아로마 향수, 무스토이체험 등 주민들의 솜씨를 내어놓고 농산물과 먹거리, 체험거리 등을 갖추고 시민들과 여행자들이 꼭 찾고 싶은 야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현동 밤도깨비 야시장을 기획한 상소정<인물사진> 씨는 “6만5000평의 진현동 숙박단지가 수학여행 단절로 유령화 되어가고 있다. 침체된 불국사 지구 활성화를 위해 시에서도 조명 테마거리를 조성하는 등 ‘불리단길’이라는 명칭으로 더 알려진 진현동”이라면서 “어법에도 맞지 않은 불리단길이라는 명칭보다 나아갈 진進, 재 현峴 이라는 조상님들이 붙여주신 진현이란 이름을 다시 찾고 싶었다”고 했다. 여행의 매력은 유적지 방문도 있지만, 현지인들의 삶의 열기로 가득한 시장 구경도 빼놓을 수 없다. 상소정 씨는 “어느 나라를 가든 벼룩시장이나 야시장이 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현동 밤도깨비 야시장은 경주를 넘어 세계인들이 찾을 수 있는 골목, 골목이 살아 움직이는 나이트 마켓으로 즐겁고 재미있는 진현동이 되길 바라며 기획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경주의 여러 단체와 문화체험, 문화행사를 접목해 매주 토요일은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그리고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단체숙박과 관광지 식당으로만 알려졌던 불국사 상가, 청소년 숙박단지에서 벗어나 새롭게 단장한 조명 아래 걷고 싶고, 즐길 수 있는 진현동 거리를 만들기 위해 저희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현동 밤도깨비 야시장은 협동조합오픈업(기획 상소정)이 주최하고 문화탐방개발원이 주관, 불국동청년회, 불국자율방범대, 불국사숙박협회, 불국사상가번영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셀럽으로 참여 가능하다. 참여 문의는 010-548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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