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인데다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거리상 가장 가까운 나라에 가서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쳐 보이고 있으니 마음을 다해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경주 SNS들도 이곳저곳에서 한결 같이 힘찬 응원의 글과 동영상을 올렸다. 그 중에서 단연 압권은 김현주 씨 페이스 북!!
지난 8월 2일, 체조 도마에서 8년 만에 금메달 딴 신재환 선수를 응원하는 김현주 씨의 페이스북 포스팅이 경주 페부커들의 시선을 싹쓸이했다.
“#체조신재환금메달 #축하세러머니 하는 박서방 그만 울고 웃으라고 ㅋㅋㅋ”
짧은 글과 달리 아래쪽에 달린 동영상에는 김현주 씨의 남편 ‘박서방’이 양치질 하다말고 금메달 딴 소식에 야시시한 포즈 취하며 세러머니 하는 동영상이 실렸다. ‘난닝구’바람에 파자마차림으로 발레 하는 듯 폼을 잡다가 갑자기 무얼 잘못 밟았는지 발을 절뚝이는 박서방님과 옆에서 깔깔 웃는 김현주 씨의 목소리가 생기발랄하게 잡혔다.
경주 누리꾼들은 이 행복한 모습에 연신 ‘박서방 최고’를 올렸고 12시간 경과한 7월 3일 오전 9시 현재 벌써 70여명의 ‘좋아요’와 80개의 댓글이 달렸다. 올림픽을 즐기는 김현주 씨 부부의 즐거움과 댓글 속에 응원과 축복을 담은 누리꾼들의 마음이 재미있게 실렸다.
말이 났으니 말이지 사실 김현주 씨의 페이스 북은 이전부터 남편 박서방 자랑으로 도배돼 있다. 모습은 상남자이지만 꽤 자상한 스타일인 듯 한 박서방은 김현주 씨가 자신을 찍고 쓰고 올리는 대로 그저 흡족한 모습이다. 김현주 씨 페이스북 인기의 상당부분도 어쩌면 상당부분 박서방의 은근한 매력 덕분인지도 모른다. 심지어 김현주 씨 페북에는 대놓고 “김현주 시대는 끝났다. 박서방 시대다”고 목청 돋우는 분도 있다.
한편 김현주 씨는 같은 날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들러 표고버섯 20Kg을 나눔해 박귀룡 센터장의 페북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포스팅도 올라왔다.
“나눔 후원하고 싶은데 모양이 좀 그래서 우짜꼬 싶어 연락했니더”
라는 김현주 씨 염려와 달리 올라온 사진의 표고버섯들은 싱싱하고 실하다. 올림픽 응원에 담긴 것 못지않게 이웃을 생각하는 김현주 씨의 따듯한 마음이 엿보인다.
김현주 씨는 경주시 황성동에서 참선진녹즙경주지사(녹즙문의 : 054-775-4005)를 운영하고 있다.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이웃을 함께 생각하는 만큼 녹즙에 담긴 정성이나 건강도 훨씬 각별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