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부터 개막 예정이던 2021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화랑대기 등을 포함한 전국 단위 규모의 체육대회 일정을 연기 또는 취소할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로 이 같은 내용을 검토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4일 오후 6시까지도 경주시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대회 취소 등과 관련한 공문을 전달받지 못했다. 올해 대회가 취소 결정되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취소되는 셈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문체부와 축구협회가 개회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하면 경주시로 공문을 보내올 것”이라며 “최종적인 경주시의 결정은 5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초 대한축구협회와 경주시는 오는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축구대회인 화랑대기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었다.
전국 200여학교와 클럽에서 500여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회를 주관하는 경주시는 코로나19에 대비한 안전한 대회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모든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팀 숙소와 식당을 지정해 지정된 장소 외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경기장과 숙소 방역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었다. 또 학부모를 포함한 모든 관중의 경기장 출입을 막아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대회 방식도 대폭 변경했다. 참가팀을 120개 학교 360개 클럽팀으로 1차와 2차로 나눠 6일씩 경기를 치르도록 해 선수들 간의 접촉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지역 내 확산 우려도 커지면서 대회 개최가 어려워 보인다.
이 때문에 참가 학생들의 진학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회개최가 필요하다는 측에서는 대회가 취소된다면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본지 마감 관계로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개최여부와 관련한 최종 결정 사항은 인터넷신문으로 전달하게 된 점 양해 바랍니다.-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