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경주는 이달 27일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지만 매일 5~6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28일 현재 경주지역 총 확진자는 519명으로 경북도내에서 경산, 포항, 구미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7월 중순 들어 경주지역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 16일 건천읍 목욕탕과 자동차부품사 집단감염으로 15명, 타 지역 확진자 접촉 13명, 해외입국자 10명 등 불과 열흘 사이 50여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이 급증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검출 비율이 50%를 넘어섰고 전파력이 높은 델타형이 점점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여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지만 본격적인 여름 휴가기간인 이달 말부터 8월 중순까지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로 인한 확산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반복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강화로 인한 시민들의 피로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경제활동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직계가족, 동거가족, 예방접종 완료자 등 예외를 제외하고 사적모임은 4인까지만 가능하며 5인 이상 모임은 금지된다.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탕,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시설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며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식당·카페도 밤 10시 이후 매장 운영이 제한되며 다만 포장과 배달은 허용된다. 또 참여인원 50인 이상의 행사와 집회도 금지되며 결혼식과 장례식 참석 인원도 50인 이하로 제한된다. 종교 활동의 경우도 정규 활동만 가능하며 수용인원 또한 20%로 제한되며 이외 모임·행사·식사·숙박은 금지된다. 특히 놀이공원은 수용인원의 50%, 워터파크는 수용인원의 30%로 제한된다. 경주시는 지난 28일 황성공원 어린이물놀이장 운영을 8월 9일까지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경주시는 피서지와 주요관광지에 대해 특별방역 점검단을 구성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방역수칙 준수여부와 안전사고 예방 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소강상태였던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면서 예방방역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당분간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여 각 기관과 업소, 시민들의 철저한 예방방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중이 모이는 장소로 여행하는 것을 자제하고 조용한 곳에서 안전한 휴가를 보내는 방법도 적극 고려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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