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성원이 늘어날수록 그 이면에는 어려운 사람들도 많아진다. 선진국의 척도에는 국민소득이나 국민 총생산 등 경제적인 지수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소외된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나라의 혜택이 돌아가는 지를 따지는 측면이 대세다. 우리나라도 해를 거듭할수록 장애인, 결손가정 자녀,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미혼모 등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이들의 복지를 중시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더 깊숙한 사회의 이면에는 밥 한 끼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이웃들이 여러곳에 늘려 있다. ‘아무렴 요즘 같은 시대에···’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나 의외로 나라나 지방자체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공공복지 정책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해서일수도 있고 제도 자체를 습득할 만큼 지식이나 정신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6일 박성범 씨가 페이스 북에 올린 ‘리어카 무료급식소’는 바로 이런 복지의 사각에서 한끼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급식소가 될 전망이다. 구황실예식장 뒤편, 서천둔지에서 원효로를 따라 스파럭스 가는 길로 들어가다 오른 편에 마련된 ‘리어카 무료급식소’는 106명 회원들이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 없이 순수하게 자력으로 이끌어가겠다며 시작한 무려급식소다. 월~목요일까지 4일간 매일 10명의 현장인원이 배식과 서빙을 담당하고 20명의 인원이 비상시를 대비해 대기하는 식으로 급식소가 운영된다. 나머지 인원들은 후원과 재능기부, 찬조 등을 맡고 있다. 이 포스팅을 올린 박성범 씨는 광고회사 ‘우리기획’ 대표로 급식소에 필요한 시설 상당수를 지원하고 간판시공을 재능기부하는 등 급식소 개설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있는 것은 급식소 이름이 ‘리어카’라는 것. 가난하던 시절 새참을 실어 나르던 ‘리어카’를 연상해서 지은 이름이며 마침 근처에 자주 눈에 띄는 폐지 줍은 어르신들이 편하게 들러서 식사하시라고 이 이름을 붙였다. 이름부터 사랑을 전하는 친근한 리어카인 만큼 배고프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듯한 등불 같은 급식소가 되기 바란다. 봉사·후원 및 재능기부, 위치문의 (010-8627-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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