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서라벌대 한국어학당을 입학한 베트남 어학연수생 11명이 본과입학을 허가받지 못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생겼다. 이들은 지난 2019년 11월 서라벌대학 한국어학당 한국어과정으로 입학을 했다. 입학 당시 어학연수생 비자를 받고 입학했고, 오는 10월 31일 비자 체류기간이 완료된다. 어학연수생 비자에서 정식으로 입학을 통한 유학생 비자로 전환해야 해야 체류기간의 연장과 함께 한국에서 공부를 더 할 수가 있다. 이에 학생들은 서라벌대학 본과에 입학하려고 했지만 현재 입학허가가 승인나지 않아 강제로 고향인 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 학생들은 2019년 어학연수생 입학과정에서 당연히 어학연수과정이 끝나면 본과입학과 함께 졸업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서라벌대학을 선택했다. 하지만 현재 이들의 본과 입학허가를 두고 서라벌대학 관계자 측과 총장의 의견대립으로 인해 충돌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 충돌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는 피해를 보게 생겼다. 서라벌대학 관계자들은 “이대로 학생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될 경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금전적 손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언제다시 한국으로 올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학교도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학생들은 어학연수생(D-4) 비자의 최대 체류기간인 2년이 다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들이 한국에서 공부를 더 할 수 있도록 유학생(D-2) 비자의 전환을 하려면 9월 중 대학입학을 통해 비자변경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입학을 위한 모집계획의 승인을 거부하고 있고 학생들 전원을 베트남으로 출국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대학 어학당 1기 학생의 경우 10월 31일 비자가 종료되고 2022년 3월 학기 시작으로 그 공백이 3개월 이상(11월~2월 총 4개월)으로 공백비자 발급이 불가한 상태라 D-4 비자 만료 전에 대학 입학을 해야지만 학생들이 자격변경을 진행할 수 있는데 현재 그 길이 막혀버린 셈이다. 또 해당 학생들은 2019년 어학과정 입학 시 어학과정을 마치고 전원 정규학과로 입학하는 조건으로 어학과정에 입학했고, 현재 학교 측과 어학연수생들의 귀책사유는 없다. 서라벌대학 총장의 독단으로 한국어연수 후 입학하고자 하는 선량한 학생들을 강제 출국시키는 행위이며, 이로 인해 학생들에게 순수 경비만 수백만 원 이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서라벌대학 측은 입학허가 불가로 인해 학생들에게 생긴 피해는 총장의 독단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천종규 총장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천종규 총장은 “입학허가를 이유 없이 불가한 것이 아니라, 어학연수생들의 커리큘럼이나 학교 및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한 계획에 대해 보고받은 것 없이, 무조건적인 입학허가를 강요받고 있어 불허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천 총장은 “어학연수생을 담당하는 담당자도 아닌 사람이 찾아와 ‘2019년 학생들이 대학으로 들어올 때 이미 다 약속된 부분이니 입학시켜줘야 한다’며 구두로 정식적인 문서상의 약속도 아닌 구두상의 약속을 빌미로 밀어붙이면 어느 누가 승인을 해주느냐.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의 경우 꼼꼼히 따져야 할 부분들이 많은데 학생들의 관리에 대한 그 어떤 계획서나 운영 커리큘럼 같은 것도 보고받은 적 없이 일을 진행하는 대학이 어디 있느냐. 이번일로 불가피하게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학생들에게 교통편이나 출입국 관리소에 대한 문제를 학교차원에서 어느정도 지원을 해주고 정식으로 다시 입학허가 절차를 밟으라고 했지만 일방적인 입학허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것이 제대로 준비되어 입학을 진행한 것이면 입학허가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서라벌대학과 총장의 대립에 피해를 입고 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은 11명의 어학연수생들이다. 이대로 대학본과에 입학하지 못하게 되면 이들은 강제출국을 해야 한다. 어학연수생들이 강제출국을 하게 될 경우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금전적인 문제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언제다시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며, 다시 오더라도 어학연수생비자로 다시 시작을 해야 한다는 것. 학생들은 “많이 곤란한 상황이다. 지금 베트남으로 돌아가게 되면 공부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언제 또다시 한국으로 올 수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다음번에 다시 한국으로 유학을 오려면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고, 비자도 처음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 어떻게든 학교에 입학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라벌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갈 수 있도록 지역의 다른 대학에 문의도 해봤지만 현재 지역의 대학 중에서 이들을 받아줄 학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라벌대학은 출입국관리소가 지정한 외국인입학 학교 중 현재 ‘일반대학’의 자격을 가지고 있지만, 학생들이 입학하지 못한 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체류기간의 만료로 인해 ‘컨설팅 대학’ 또는 ‘제한대학’으로 자격이 강등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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