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농작물을 가꾸고 자주 만나 얼굴을 대하니 이웃 간 단절됐던 소통의 길이 열리고 주민 모두가 행복한 마을로 변화되고 있다. 육아로 지친 엄마들이 공동육아를 통해 심리적 부담감도 덜고 다양한 재능을 서로 나누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해 간다. 마을주민들이 모여 서로의 관심과 고민을 나누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고 있는 ‘2021 경주시 주민(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들의 이야기다. 경주시는 2018년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사업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지난 2019년에 설립된 경주시 도시재생사업본부 도시재생지원센터는 현재 도시재생 선정구역인 성동동, 황오동 일원의 도시재생사업과 주민공동체 공모사업의 일환인 ‘경주시 주민(마을)공동체 공모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 주민(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는 별개로 경주시에서 자체 예산 사업으로 도시재생 선정구역 외 지역을 지정해 운영,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했다. 첫해에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이제는 주민들 스스로가 안정적 정착 지원을 이끄는 주민공동체. 본지는 이들 중 여섯 단체를 만나 그들의 주요 업무와 성장기,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에 대해 취재했다. -편집자 주 오늘은 또 어떤 신나는 일이 펼쳐질까? 엄마와 함께 떠나는 주말 나들이는 늘 즐겁다. 또래 친구들과 특별한 체험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키보다 훨씬 큰 옥수숫대에 달린 옥수수를 따면서 즐거워하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계피 스틱을 엮어 천연 모기기피제도 만들어본다. 탈탈탈 미니 경운기를 타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 덩달아 엄마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아이가 성장하는 만큼 부모도 함께 성장해나간다. 육아로 지친 엄마들의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주고, 체계적인 공동육아로 지속적인 질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주민공동체, 동천동 공동육아 공동체 ‘엄마표 미술관(대표 김민경)’이다. 매주 지역 내 공연 및 지역연계 문화체험을 함께 즐기며 ‘공동육아’를 통해 건강한 ‘행복육아’를 하는 ‘엄마표 미술관’은 2018년 경주평생학습관 내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첫 발대식을 가지고 공동육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이듬해 8월 경주시 평생학습가족관 평생학습동아리 공모사업에 선정돼 ‘행복한 양육과 돌봄’을 위한 부모교육을 진행, 같은 해 10월에는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엄마들을 위한 행복 event’라는 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하고 진행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2020년 8월 ‘경주시 주민(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주민공동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초반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주민들과 소통과 협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부모역량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안전한 온라인 방식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 소통의 채널을 만들었던 ‘엄마표 미술관’은 2021년 5월 주민공동체 사업에서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올해 엄마표 미술관의 사업주제는 ‘경주야! 육아를 부탁해!’다. 팬데믹 시기 육아조차 어디에도 부탁할 수 없는 부모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자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미취학 자녀가 있는 10팀의 가족이 공동체 일원이 돼 운영되고 있다. △공동육아 증진프로그램 : 공동육아up프로그램 △공동육아 체험활동 step 1 : 미래사회의 리더를 위한 나눔교육, 오감만족 경주 문화체험활동 △공동육아 체험활동 step 2 : 자신과 전통문화에 대한 존중 창의·인성교육 △미래의 인재육성 프로그램 : 듣고! 말하고! 즐겨라! Lalala 영어동요 Nara,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놀이식 영어활동 등이 채워지고 있다. 전통놀이 문화를 재해석해보는 시간을 통해 우리 경주를 지킬 방법을 모색하고, 작지만 소중한 환경 정화 활동을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엄마표 미술관. 엄마표 미술관 김민경 대표는 “미래 사회의 리더가 될 아이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알려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와 자질을 길러주고 싶다. 나눔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통해 성숙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천년의 역사를 품은 경주에서 공동육아는 ‘내 아이만 잘 키우기’가 아니라 ‘함께 양육의 즐거움을 나누며 미래의 인재를 키워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엄마표 미술관의 미션과 비전은 경주시 공동육아의 거점으로 지역사회 공동육아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또 다양한 체험활동을 개발하고 활성화하는 데 있다”면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보다 포괄적 육아 서비스 체제가 구축되기 위해 육아종합지원센터가 경주시에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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