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시민들의 건강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기상청은 20일 전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으로 찌는 듯한 더위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열로 인한 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온열질환은 열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 열실신, 열탈진, 열부증, 열발진 등이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온열질환자가 436명이나 발생했고 그중 6명이 사망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9명 발생에 사망자가 1명도 없었던 것에 비하면 온열질환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더욱 요구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공공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개개인의 건강관리가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무더위 때에는 생활수칙을 숙지하고 꼭 지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첫째, 폭염일 때에는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오후 2시~5시 사이에 외부 작업이나 외출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둘째, 무더위 속 야외 활동이 불가피할 경우 자외선 차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수시로 마셔 몸속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넷째,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 온열 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다섯째, 증상이 심할 경우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옷을 풀어 느슨하게 하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 여섯째,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의 위험이 있음으로 물이나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아야 한다.
폭염은 특히 취약계층 위협하고 있다. 특히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만남이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등에 대한 상시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건설산업체도 야외근로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휴식시간제를 적극 운영해야 하며 농민들도 논밭 일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경주시도 폭염 피해예방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폭염대응 T/F팀 구성·운영으로 대응체계 확립하고 119폭염구급대 운영 등 신속한 현장 구급체계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그늘막 등 생활 밀착형 폭염 저감 시설을 설치하고 무더위 쉼터 및 살수차 운영하고 있다. 경주시는 철저한 예찰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폭염을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