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경기도가 전기차의 폭발적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충전기 설치를 가속화 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시는 설치비가 저렴하고 별도의 설치부지가 필요 없어 공동주택이나 업무시설 내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는 콘센트형 충전기 7000기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고 2025년까지 20만 기 이상 구축해 전기차 이용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7628기를 늘인데 이어 2025년 4만4200기, 2030년 8만750기 등 10년 사이 약 10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에 따르면 7월 현재 서울시내에 충전기는 약 9000기가 설치되어 있어 충전기 1기가 전기차(약 2만7000대) 3대를 감당하는 수준이다. 서울시가 계획하는 콘센트형 충전기는 기존 급·완속 충전기에 비해 설치비가 50만원 내외로 저렴하고 별도의 설치 부지 대신 주차장 벽면에 충전기를 부착하는 방식이어서 주차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개념의 충전방식이다. 특히 3kW콘센트형 충전기로 충전 시 10시간 충전으로 1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주택이나 사무실에서 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콘센트형 충전기 1기당 최대 50만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하고 공동주택 또는 업무시설 소유자 또는 관리자 등에 최대 100기까지 설치한다. 나아가 공동주택과 다세대, 연립주택, 민간건물까지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설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설치대상을 확대해 시민 편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콘센트형 충전기는 오는 26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환경분야)를 통해서 신청하면 된다. 한편 경기도 산하 경기연구원은 2030년까지 공용(완전공개형) 충전 수요를 고려해 전기차 충전기 규모를 약 10배 확대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 전기차 보급 규모는 2015년 318대(전국 5.5%)에서 지난해 2만477대(전국 15.1%)로 가파른 성장세다. 경기연구원은 지금까지 과다하게 설치됐거나 충전량이 적은 곳은 설치량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실제 충전량보다 과소하게 설치된 곳을 우선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주유시설, 주차시설, 휴게시설 등 ‘이동거점’에 급속 충전기 우선 확충 ▲주거시설, 업무시설, 주민편의시설, 의료시설 등 ‘생활거점’에 완속 충전기 설치 고려 ▲사업 집행 전에 시·군별 효율적 설치지점과 입지시설을 파악하기 위한 사전 전수조사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아파트 같은 주거시설에서 주차 면수, 공용 전기료 인상 등 충전기 관련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주차면 4~5칸을 묶어 바닥 매립식으로 설계하는 등 전기차가 어떤 곳에 주차해도 충전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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