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는 야외조각전이 호응을 얻고 있다. 차가운 조각 작품이 꽃과 나무, 풀 등 자연과 어우러져 따뜻하고 정겨운 에너지를 발산한다. 경주시 서면에 위치한 민아트팩토리(대표 민태연)에서 힐링과 감동, 울림을 전하는 야외조각 전시가 열리고 있다. 실내에서 보기 힘든 대형조각의 웅장함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현대 조형을 추구하는 그룹전이다. 조각가 김철훈, 남진우, 민태연, 박재윤, 성민애, 안영포, 오동훈, 이경복, 이동섭, 이봉근, 이송준, 임영규, 조부건이 참여해 30여점의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기념하는 시화비도 눈에 띈다. 김명석 시인의 글과 민옥환 작가의 삽화가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전하기 충분하다. 일상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그릇을 활용해 ‘쉬어가소~’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일상이 표현된다. 우리의 보편적 일상을 작품으로 그 가치를 승격하고 벤치로써 관람객들과 공유하며 삶과 일상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송준 작가의 작품이다. 한 손으로 땅을 짚고 하늘을 향해 몸을 뻗은 임영규 작가의 작품 ‘해를 향하다-비보잉’, 오동훈 작가의 사랑스러운 ‘Bubble Dog’, 이동섭 작가의 ‘달’, 이경복 작가의 ‘포석정’, 민아트팩토리 대표이자 조각가 민태연 작가의 ‘바람 불던 날’ 등 발길 닿는 곳마다 다양한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새로운 나들이 명소로 알려지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민아트팩토리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민태연<인물사진> 대표는 “작가들의 예술적 조형작품 창작의지에 의해 실험적 표현을 추구하는 중견 작가부터 학부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에 대한 애정은 작업하는 작가들의 공통점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각문화가 활성화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코로나로 인해 지친 시민들에게 숲이 있는 조각 전시장에서 조금이나마 힐링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예총경주지회 김상용 회장은 “뚜렷한 개성을 가진 열세 분의 작가들이 조각 언어의 창의성이라는 모토를 걸고 이번 야외전시회에 함께하게 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이 보여준 열정적인 예술 활동은 우리 지역의 새로운 예술 세계를 구축하는 신호탄이 됐다. 이번 조각전이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와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는 순간들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9월 10일까지 진행되며, 문의는 010-2326-404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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