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여름을 축구 열기로 달구었던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가 코로나19 속에서도 개최하기로 해 철저한 안전관리가 절실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했던 화랑대기는 올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제4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개최할 수 없지 않느냐는 여론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8일 주낙영 경주시장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8월 11일부터 2주간 무관중으로 화랑대기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주 시장은 “대한축구협회와 고심 끝에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를 경주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운 가운데 결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주시는 안전을 위해 출전 선수 전원에게 PCR검사를 의무화하고 학부모들의 경기장 출입은 철저히 통제하기로 했다. 또 대한축구협회, 경주시체육회, 경주시축구협회와 함께 더욱 안전하고 내실 있게 대회를 추진하면서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로 코로나 확산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화랑대기는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될 경우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와 협의해 대회 규모 축소나 취소 등도 검토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대회를 치르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 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가팀 120개 학교·클럽 360개 팀으로 1차와 2차 2회로 나눠 6일씩 경기를 치른다. 화랑대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선 경주시와 축구관계자, 선수, 학부모들이 관련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길 밖에 없다고 본다. 특히 선수들을 이끄는 관계자들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활동하기 때문에 1차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경주시와 축구협회도 이번 화랑대기가 안전하고 모범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규정 위반에 대해서는 인정을 두지 않는 단호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는 그동안 관광비수기인 여름철에 열려 경주 경제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 지금 경주는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많이 침체돼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안전하게 치러내는데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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