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는 청정지역 경주 산내를 대표하는 계곡과 동창천이 불법으로 설치된 시설물로 인해 훼손되고 있어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 본지 취재 결과 동창천 상류 하천변에는 구조물이 불법으로 버젓이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하천을 따라서 시멘트를 이용한 불법 시설물도 곳곳에 있어 주민들과 피서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영남의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청정지역인 산내면에는 동창천 맑은 물과 청룡인공폭포가 있어 피서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매년 경주시에서 동창천에 다슬기를 방류해 다슬기 체험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산내 주민들의 동창천 사랑은 대단하다. 주민들은 매년 수차례에 걸쳐 동창천 일대에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은 물론 피서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정기적으로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하고 있다. 현행법상 공공 자산인 하천을 무단으로 개발하거나 점유하는 경우 과태료와 원상복구, 고발 등의 법적 제재를 받게 된다. 또한 하천구역 내에서 토지나 하천부속물의 점용, 토지의 굴착, 토석 채취 등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는 “산내면 동창천 인근에 하천법 위반과 공유수면 위반에 대해 현장 실사를 통해 불법을 확인했다”면서 “변상금과 원상복구 등의 행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동창천 상류지역에는 각종 불법시설물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 동창천은 몰지각한 이들의 불법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행정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아 훼손이 가속화 되고 있다. 전국의 각 지자체들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계곡마다 설치해 놓은 각종 불법시설물을 철거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돌려주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의 많은 지자체들이 수년 전부터 상인들의 집단 반발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계곡을 깨끗하게 정비해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돌려주어 호응을 얻었다. 산내 동창천은 경주의 소중한 자산이다. 시는 이번 기회에 산내 동창천 뿐만 아니라 각 계곡에 불법구조물이 설치된 것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 청정지역을 훼손하는 행위를 근절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번에 동창천 일대에 자행되고 있는 각종 불법시설물이나 하천 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벌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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