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균, 김정미 작가의 ‘한 여름밤의 꿈’이 8월 15일까지 라한셀렉트 경주 오션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오션갤러리(관장 윤영숙)의 기획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김동균, 김정미 작가는 무더위와 힘든 일상에 지친 관람객들을 위해 개성이 잘 드러나는 감성적이고 유쾌한 작품들로 위로한다. 김동균 작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 ‘꿈꾸는 세상을 꿈꾸다’ ‘나만의 세상을 꿈꾸다’ 등 순수한 상상력과 동화적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작품을 선보였다. 작가는 도자를 이용해 만든 오브제에 나무와 철사 등 다양한 소재로 행복을 찾아 여행하는 멋진 꿈을 빚어낸다. 모든 이들의 꿈을 품고 꽃을 피워 결실을 맺는 세상을 꿈꾼다는 김동균 작가.
그는 “밝은 별을 기준으로 신화나 별자리가 만들어졌지만, 밤하늘에는 밝은 별도 있고, 잘 보이지 않는 별도 있다”며 “꼭 주인공이 아니라도 행복한 삶을 꿈꾸는 것에 문제가 없다. 밤하늘의 빛나는 별처럼 빛나는 삶의 여행을 작품 속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의 기초가 되는 일러스트 드로잉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김동균 작가는 경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마산미술협회, 수레바퀴회 회원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05년 마산 대우갤러리서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 창원, 경주, 김해 등지에서 여덟 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얼굴만 내놓은 채 군중들에 둘러싸인 개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화면 가득 수많은 얼굴이 중첩된다. 그 안에 질서정연한 모습들은 서로의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군상’ 시리즈와 ‘일상’ 시리즈로 현대인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는 김정미 작가다.
김정미 작가는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현대인의 초라한 내면을 조형화한 개개인의 모습들을 현대인의 자화상으로 그려내고 있다”면서 “현재의 시간 속에서 타인들과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은 자의적으로 고독한 상황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나 선택을 해야 하며 그것이 타인에 의한 것이 아닌 내가 하는 것이라면 그 속에서 나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정미 작가는 대진대 서양화과 전공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 서울 가모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 대구에서 5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여회의 단체전과 50여회의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2020년 이랜드문화재단 11기 공모작가로 선정된, 2011년 제1회 JW중외 Young Art Award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성신여대, 대구은행,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등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오션갤러리 윤영숙 관장은 “이번 전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과 아직 휴가를 떠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젊은 감성을 일깨워 줄 밝고 시원한 작품전시다”면서 “전시작품 중에는 소품 작도 많이 포함돼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유망한 작가의 그림을 구매할 기회”라고 했다. 이어 “‘한 여름밤의 꿈’ 전시를 통해 많은이들에게 문화적 감성을 함께 채울 수 있는 휴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동균, 김정미 작가의 작품은 1층 북스토어&카페 ‘경주산책’에서도 일부 만날 수 있다. 오션갤러리는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해 무료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호텔에 위치한 갤러리 특성상 작품 감상이 상시 가능하다. 전시 문의는 051-746-606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