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산 자연휴양림에 주·야간 체험형 관광시설 ‘판타지 경주(가칭)’가 조성된다. 경주시는 지난 9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주낙영 시장과 짚라인코리아㈜ 정원규 대표,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50억원(전액 민간투자) 규모의 ‘판타지 경주 조성사업’ MOA(업무합의)를 체결했다. ‘판타지 경주’는 짚라인 등 어드벤처 시설 분야에서 국내 선두업체인 짚라인코리아㈜가 150억원을 투자해 조성한다. 토함산 자연휴양림 내에 포레스트 루미나(1.3㎞), 짚라인 9코스(2.5㎞), 스카이 트레일, 글램핑 등 체험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날 MOA 체결로 경주시는 자연휴양림 변경 승인 등 각종 인·허가 사항을 지원하고, 투자사인 짚라인코리아㈜는 내년 9월 개장을 목표로 이달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 1997년 7월 토함산 자연휴양림 개장 당시 문화재보호법과 관련한 행정절차가 완료돼 이번 ‘판타지 경주’ 조성에 따른 인·허가 사항 등은 무난하게 통과될 전망이다. 야간 조명을 이용한 미디어아트 체험시설인 ‘포레스트 루미나’는 기존의 단순 관람에 그치지 않고,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스토리가 전개되는 콘텐츠로 꾸며진다. 다채로운 게임적 요소가 가미돼 이용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9개 코스로 조성될 ‘짚라인’은 가족 또는 단체 이용객들이 2시간의 체험시간 동안 모험심과 극기력,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시설이다. ‘스카이 트레일’은 단체 관광객을 주대상으로 하는 모험시설이다. 100여가지 다양한 체험코스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로프코스의 일종으로 지금까지 개발된 동종시설 가운데 가장 최신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트리하우스 형태로 제작되는 글램핑 시설은 10여개 정도 소규모로 조성된다. 기존 텐트형 글램핑과 달리 흔히 볼 수 없는 특이한 모양으로 제작돼 특별한 경험을 SNS에 공유하길 즐기는 젊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참신한 콘텐츠로 꾸며질 ‘판타지 경주’가 조성되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 아이템으로 다가갈 것으로 경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정원규 짚라인코리아 대표는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경주에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해 국내 최고의 레저파크를 조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고, 50여명의 운영인력을 지역인으로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판타지 경주가 관광산업을 되살리는 새로운 관광 아이템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각광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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