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각종 지표에서 경주를 찾는 방문객수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됐던 경주 관광산업이 7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과 맞물리면서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이다.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민간의 빅데이터와 한국관광통계, 관광실태조사 등 공공 빅데이터를 수집·축적해 관광유형을 분석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경주를 찾은 외부 방문객은 1498만870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72만4741명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1월부터 매월 꾸준히 방문객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229만7076명, 2월 287만799명, 3월 313만2501명, 4월 319만436명, 5월 349만7889명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대다수 경주지역 주요관광지점의 올해 1분기 방문객수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경주지역 주요관광지점 1분기 잠정치 방문객수 집계결과에 따르면 전체 24개소 중 13개소의 방문객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1개소는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 중 경주대표 관광지로 손꼽히는 동궁과 월지, 불국사, 석굴암 등은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동안 방문객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국사는 방문객수 15만9485명으로 집계돼 전년 13만725명 대비 22.0% 증가했고, 석굴암도 7만9382명으로 전년보다 16.5% 늘었다. 동궁과 월지 역시 18만503명으로 전년 16만6416명 대비 8.5% 증가했다. 다만 대릉원은 16만1386명으로 전년 13만725명 대비 0.6%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월 2만8180명, 2월 6만2618명, 3월 7만588명 등으로 올해 들어 매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경주 방문객수 집계와 주요 관광지점 방문객수가 이처럼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경주 관광이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여름 휴가철 국내여행이 트렌드를 이룰 것으로 전망돼, 7~8월 경주지역 관광 특수도 기대되고 있다. 경주지역 관광업계 한 종사자는 “현재 황리단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체감할 수 있을 만큼의 관광 경기가 회복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현재 추세대로 경주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한다면 관광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주 방문객들 검색 순위 1위는 ‘맛집’ 한국관광 데이터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동안 경주를 찾은 방문객들은 ‘맛집’을 가장 많이 찾아 소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비게이션 검색유형 집계 결과 맛집에 해당되는 ‘식음료’를 검색한 건수가 39만3730건으로 전체의 40.6%를 차지했다. 식음료 중에서는 한식(45.4%)을 가장 많이 검색했으며, 이어 카페(16.2%), 전문음식점(10.3%), 제과점(6.5%), 분식(6.5%), 커피전문점(7%) 등의 순이었다. 식음료 다음으로 많이 검색한 유형은 ‘숙박’으로 19만3268건(19.9%)이었다. 이들은 호텔(30.7%), 펜션(29.8%), 콘도/리조트(18.8%), 모텔/여관(12%) 등의 순으로 검색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음료와 숙박 이외에도 역사관광지(14만9314건, 15.4%), 기타관광지(8만9062건, 9.2%), 레포츠(3만7411건, 3.9%) 등의 순으로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소비로 이어진 신용카드 소비 유형도 식음료가 65.7%로 가장 많았으며, 쇼핑 15.9%, 레저스포츠 14.4%, 숙박업 3%, 문화서비스 0.9% 등의 순이었다.-경북도내, 울산 등 순으로 경주 찾아 지난 1월부터 5일까지 5개월 동안 경주를 가장 많이 찾은 방문객들의 거주지는 경북도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5개월 동안 전체 방문객 1498만8701명 중 309만2280명(24.5%)이 경북도내에서 거주하는 외부인들이었다. 이 가운데 포항이 198만4040명(64.2%)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경산 32만3941명(10.5%), 영천 20만6435명(6.7%), 구미 14만8874명(4.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경북 다음으로는 울산(290만3100명, 23.0%), 대구(160만9831명, 12.8%), 부산(149만9012명, 11.9%), 경기도(90만92명, 7.1%), 경남(80만3253명, 6.4%), 서울(73만3494명, 5.8%) 등의 순이었다.-연령대별 최다 방문객은 ‘20대’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동안 경주 방문객 중 연령대별로는 20대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20대 314만2062명(21.0%)이 경주를 찾았던 것으로 집계된 것. 20대 청년층의 경주 방문은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50대 305만1589명(20.4%), 30대 267만9785명(17.9%), 40대 264만914명(17.7%) 등의 순으로, 20~50대 방문객수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60대 264만2914명(17.7%), 10대 81만2107명(5.4%), 70세 이상 59만1494명(3.9%) 순이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