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문무대왕면에 지난 23일 하루에만 13명이 발생하는 등 4일 만에 17명의 확진자가 집단으로 나와 방역과 전수조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월 건천읍과 내남면에 집단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었던 경주는 그때의 걱정도 채 가시기도 전에 문무대왕면과 감포읍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읍면지역 소규모 마을 중심의 집단감염을 또 다시 우려해야 할 상황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확진자 상당수가 60대 이상 고령층인데다 중학생, 공기업 직원, 시내의 한 고교교사 등도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읍면지역에서 집단 감염자가 속출하는 것은 이웃 간 왕래가 잦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율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보여 진다. 이번 문무대왕면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경위를 보면 대중공용시설인 목욕탕 이용자들과 접촉자들이 다수 발생했다는 점이다. 우선 대중공용시설이 코로나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켰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
고령자가 많은 읍면지역은 코로나 백진 1차 접종률이 높은 곳으로 백신을 맞은 후 방역이나 대인 간의 접촉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도 추가 감염자를 찾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조기에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5월과 6월 두 달 동안 지역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1일 7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물론 6월 말까지 상황 변화에 따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기존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한 방법이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7월 1일부터 현재보다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경주지역의 경우 계속되는 집단감염자가 계속 나오면 상대적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이 불가피해 질 것이다.
코로나 예방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철저히 선행되어야 한다.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잘 지켜왔던 마스크 착용, 방역 등에 대한 인식이 느슨해지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철저히 관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