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과 2월 주춤했던 경주지역 부동산 거래량이 최근 다시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 숨고르기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4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건수가 2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다 올해 들어 감소하는 분위기였다. 경주지역 아파트 거래 건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6월에는 427건, 7월 425건, 8월 314건, 9월 311건 등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120%에서 4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에도 382건, 11월 771건, 12월 736건 등으로 100% 이상 거래가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들어 아파트 거래량이 3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지만 100% 이상 증가하던 거래량이 1월 30%대로 줄어든 것이다. 특히 2월 들어 거래건수가 2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8건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 보였다.
하지만 3월 302건, 4월 2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래량이 증가하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주지역 4월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전세가격은 6.6%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해 7월까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0.2% 수준이었으나 8월 0.6% 상승을 시작으로 11월 3.1%, 12월 4.9%, 1월 7.4%, 2월 8.7%, 4월 9.1% 등 상승 폭이 증가하고 있다.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하자 아파트 전세 가격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7월 –0.1%였던 변동률이 8월 들어 0.6%로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11월 3.1%, 12월 4.9%, 1월 5.3%, 2월 6.3%, 4월 6.6% 등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거래량 증가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정책이라는 의견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취득세율 증가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던 부동산 시장이 정부가 공시지가 1억 미만 부동산에 대해 취득세 중과세 제외하자 이들 부동산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최근 급격한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실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 경주와 포항은 1억 미만 아파트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관광 경기 회복? 기저효과로 회복 착시 경주지역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증가했지만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4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는 9만5000명으로 지난해 4월 1만1000명 대비 7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내국인 771%, 외국인 410%로 증가했으며 숙박유형별로는 호텔 1300%, 콘도 및 리조트 516% 등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러한 집계는 코로나 상화의 기저효과로 관광경기 회복이라는 판단하기 어렵다. 실제 코로나19 이전 2019년 4월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는 26만 4000명이다.
포항본부 관계자는 “숙박객 수 증가는 특정 시점의 경제 상황을 평가할 때 비교의 기준으로 삼는 시점에 따라 주어진 경제상황을 달리 해석하게 되는 기저효과다”면서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관광경기 회복을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