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23일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문무대왕면과 감포읍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읍면지역 소규모 마을 중심의 집단감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읍면지역은 이웃 간 왕래가 잦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율도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이들 지역에서의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확진자 상당수가 60대 이상 고령층인데다 중학생, 공기업 직원, 시내의 한 고교교사 등도 확진되면서 역학조사 범위도 넓어져 방역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23일 확진판정을 받은 13명 중 11명은 문무대왕면에 거주하는 시민이다. 이외에 감포읍 1명, 현곡면 1명이다. 이에 따라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444명으로 늘었다. 문무대왕면에서는 지난 20일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는 425번 확진자 발생 후 22일 5명, 23일 11명 등 총 17명이 확진됐다. 지난 22일 문무대왕면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한지 하루 만인 23일 11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일정시점까지는 추가 발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양성판정을 받은 432번·433번, 437번·440번 확진자는 하루 전인 22일 확진판정을 받은 427번 확진자의 자녀와 접촉에 의해 감염됐다. 434번과 435번, 442번은 22일 확진된 430번 환자와 밀접 접촉했거나 만났던 것으로 추정된다.436번과 439번, 443번은 지난 20일 확진된 425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40대 남성인 438번 확진자는 공기업 직원으로 문무대왕면에 거주하고 있다. 441번 확진자는 70대 여성으로 감포읍에 거주하고 있으며, 40대 남성인 444번 확진자는 현곡면에 거주하고 있다. 438번, 441번 444번 확진자는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앞서 지난 22일 확진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인 427번과 428번 확진자, 50대 여성인 431번 확진자는 425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음식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60대 여성인 429번 확진자는 425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무대왕면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인 430번 확진자는 이상증상이 나타나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주시는 문무대왕면과 감포읍사무소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면서 접촉 의심자나 검사희망자 모두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경주시 관계자는 “추가 감염자를 찾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조기에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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