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신문은 지난 12일 근화여중(교장 김정은)에서 학교신문 제작 수업의 세 번째 강의를 진행했다. 경주신문의 학교신문 제작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4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작년에 이어 근화여중 신문동아리(지도교사 조지형)를 선정해 현재 수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 사업은 지역 학생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올바른 미디어 사용법을 가르치고 학생들이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학교신문 제작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현직 취재기자가 수업 일부를 맡아 학생들과 교류하며 언론사와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지난 1, 2차 수업은 김선미 미디어 강사(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도로 신문 구조, 콘텐츠 유형별 구조, 취재방법 등을 익히며 전반적인 학교신문 만들기를 위한 기초학습을 다졌다. 이번 3차 수업은 경주신문 이재욱 취재기자가 보도사진 찍는 방법에 대해 강의하고 ‘취재기자’로서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달했다. 1교시에는 취재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보도사진 찍기’라는 주제로 기본사진의 구도와 앵글, 주제를 부각하는 촬영기법, 인터뷰 인물 촬영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평소 경주신문에 실린 우리 지역 인물과 주변사진을 예시를 들어 미디어와 학생들 간의 거리감을 좁히는 시간을 가졌다. 2교시 ‘전문 기자와의 만남’ 시간에는 방송PD, 기자 등을 꿈꾸는 학생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기자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이재욱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배경지식 등을 쌓으며 직·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 기자는 출동훈련을 하는 소방관들과 함께 소방차에 올라타 현장 취재 한 경험과 유럽으로 해외취재를 다녀온 경험을 예로 들며 견문을 넓히는 다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출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취재거리를 찾아야 해 힘이 든다는 것을 단점으로 꼽았다. 그 외에도 학생기자들에게 공정한 취재, 팩트체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 기자는 “기사로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해 그 이웃들이 도움을 받고, 때론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는 기사가 반향을 일으켜 제도 개선이 이루어질 때 기자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우리 사회에 기여 하는 다양한 직업군 중에서 기자를 추천한다”고 말하며 수업을 마무리했다. 인론인이 꿈이라는 정유진 학생(2년)은 “작년에 참여해 만들었던 신문에 아쉬움이 남아 친구들과 다시 참여하게 됐다”며 “방송반 동아리와 신문 동아리를 두고 고민하다 다시 참여한 만큼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지형 지도교사는 “신문동아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자가 꿈인 학생들이 오늘 수업에 참여하는 등 학생들이 뜨거운 관심이 보였다”며 “수업을 마련해주신 경주신문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남은 2회차분 수업에서 기획회의, 기사작성, 지면설계 실습을 마친 후, 하반기에 근화여중의 학교신문 ‘근화바이올렛’ 2호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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