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석 경북도의원은 지난 10일 도정질문을 통해 지역 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과 연구용역의 품질 향상과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요구했다.
배 의원은 먼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도내 유일의 대학병원인 동국대경주병원이 속한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이전 논의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전했다.
그러면서 “경북도가 대학 또는 부설기관과 수행한 협력사업과 지원을 도청과 가깝거나 대경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와 가까운 대구와 경산 소재 대학에 전체의 80%가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배 의원은 “수도권 지역과의 경쟁뿐만 아니라 같은 지역에 있으면서도 도청, 도 유관기관과 멀어 이중으로 소외되고 차별받는 지역대학에 보다 세밀하고 적합한 지원책이 만들어 한다”면서 “이와 함께 지원책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배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경북도의 연구용역은 733건이 진행됐다. 같은 시기 경북도 전체 예산은 7조9000억원에서 9조6000여억원으로 20.9% 증가한데 비해 연구용역 예산은 2016년 58건 36억8000만원에서 2020년 130여건 101억4000만원으로 5년 새 건수는 2배 이상, 예산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 의원은 “지난 10년간 경쟁입찰에 의한 연구용역이 전체 연구용역의 28.7%에 불과했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130여건의 연구용역 중 3분의 1인 38건이 소액수의 계약이고, 최근 3년간 정책연구관리시스템(PRISM)에 등록된 경북의 연구용역과제는 2018년 26건, 2019년 27건, 2020년 26건으로 20%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배 의원은 “기획과 기안은 연구용역에 맡기고 그 결과에 따라 실행은 출자출연기관에 떠넘기며 행정편의주의를 위해 용역을 수행하는 행태를 탈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