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시인의 농촌체험과 지역 농촌경제를 살찌우는 다양한 도농·지역상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상주, 괴산, 영암 등 지역과 협약을 맺고 서울시민들에게는 농촌체험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농경, 직접 수확하는 즐거움을 주는 한편 관련 지역 농촌에는 새로운 수익원을 보장해 주어 도·농간 조화로운 상생의 미덕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지역 명소탐방과 전통문화 배우기 등도 포함되어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시의 도농상생 프로그램은 지난달 15일 상주에 마련된 서울농장에서 1박2일간 치러진 ‘시민농부캠프’로 시작됐다. ‘도시농부와 시골농부의 행복한 만남’이란 주제로 시행된 이 캠프는 도농상생을 위한 얼굴 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의 컨셉이 빛을 발했다. 전통방식 벌꿀 뜨기, 목장탐방, 로컬영화 상연, 언니네 텃밭 방문 등으로 치러졌다. 5월 21일부터 22일까지는 역시 1박 2일로 영암의 서울농장에서 ‘패밀리가 떴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냉이·달래 캐기, 감염색 스카프 만들기, 밤하늘 별보기, 고속 카트 체험하기 등의 프로그램이 재미있게 진행됐다. 5월 30일 상주 서울농장에서 ‘섬콕 피크닉’이 진행되었다. 참가비 1만원을 내고 상주를 둘러보고 버스킹을 즐긴 후 상주에 마련된 서울농장을 둘러보는 당일 일정이었다. 5월 31일에는 괴산 서울농장에서 고구마를 심고 새참을 먹은 후 선유동 계곡을 둘러보고 귀환했다. 서울시는 5월부터 8월 말까지 장 담그기, 배추도사 알타리 무 도사, 논밭예술 놀이터, 이안리 클래스, 내 마음의 외갓집 등 시기별로 각양각색의 23개 농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각각 20~30명의 인원을 사전예약해서 진행하는 형식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운영의 묘만 살린다면 지방도시에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만 해도 도시와 농촌 혹은 어촌의 경계가 분명하고 도시민과 농촌주민의 삶도 매우 다르다. 각도시에 따로 마련된 ‘서울농장’처럼 경주의 각 지역에 적절한 농장을 확보하고 농촌 체험과 재미를 적절히 조화시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이동시간을 아끼면서도 훨씬 보람 있고 즐거운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의 다양한 도농상생 프로그램이 좋은 견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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