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출신 서예가 박진우 작가가 한양대학교 박물관이 주최하는 ‘우주+人 과학으로 풀고 예술로 빚다’ 특별전에서 첫 주자로 나서 ‘먹으로 그린 우주’을 선보인다.
7월 15일까지 전시하는 이번 전시에는 박진우 작가가 미지의 세계인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처럼 붓과 종이 그리고 먹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간다는 각오로 작업한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
이번 전시에서 박진우 작가는 호두와 콩, 쌀 등 생명의 기원이 되는 재료와 먹의 다양한 색감과 농도를 활용하여 어둠 속의 별이 빛은 발하는 우주의 공간을 만들어 내듯 작가의 특별한 개성을 펼쳐내 주목받고 있다.
박진우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지금까지 서예작가들이 해오지 않은 독특한 제작 방법을 사용하여 작품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서예를 기반한 만큼 문방사우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우주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푸른빛이 나는 송연먹, 유연먹을 비롯한 다양한 먹과 닥종이, 죽지 등 역시 다양한 종이를 사용했다. 특히 우주의 작은 행성들을 표현하기 위해 생명을 품은 씨앗들을 활용해 작품을 제작해 기존의 서예 작품과 차별화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작가의 기발하고 치밀한 예술성이 과감히 표현됨으로서 서예작품이 일상의 서예작품이 아닌 실제 우주를 구현하는 듯한 역동적인 변화와 파격을 보여주고 있다.
박진우 작가는 경주고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수료했다. 어린 시절부터 서예를 익혔고 문화재 관련된 일을 하다 더 이상 꿈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 과감히 직장에 사표를 내고 작품 활동에 몰입해온 뚝심 있는 작가다. 박 작가는 낡고 고루하다고 여기는 서예를 현대의 감각에 맞게 재해석하는데 중점을 두고 작업 중이며 자신의 작품을 통해 서예를 세계화 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지닌 총망 받은 작가다.
한편 한양대학교 박물관은 이번 행사를 진행하며 박진우 작가의 작품제작과정과 작품이 가지는 서사 등에 대해 유튜브 동영상을 제작해 작품의 이해를 도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