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동리목월백일장에서 채선옥 씨의 ‘바람꽃과 왕산’이 대상에 선정됐다.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서는 동리목월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30일간 인터넷을 통해 2021 동리목월전국백일장 및 가족백일장을 공모했다.
이번 공모주제는 △제15회 전국동리목월백일장-다양한 소재, 폭넓은 ‘경주’와 관련된 운문, 산문 부문 중 택1 △제1회 동리목월 가족백일장-박목월 시인의 시 ‘가정’을 패러디한 작품 운문 1편으로 주제가 제시됐다.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위기 극복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가족애와 문화 시민의식이 함께 향상되길 바라며 올해 처음 가족백일장도 도입했다.
경주시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백일장에는 전국 각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 일반부 총 1097명이 참가해 그간 갈고 닦은 문예 실력을 겨뤘다.
심사위원들은 문학창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참신한 상상력과 표현, 미학적 완성도와 정서적 공감을 잘 구현한 작품들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자는 총 34명으로 △제15회 전국동리목월백일장 ▲대상-채선옥 ‘바람꽃과 왕산’ ▲최우수상-심규성 ‘지도’(대학일반, 운문), 박삼희 ‘홍살문 너머’(대학일반, 산문), 임주란 ‘첨성대’(고등, 운문), 박준서 ‘가위 바위 보 게임’(고등, 산문), 박지우 ‘나팔꽃에는 석굴암이 있다’(중등, 운문), 장요한 ‘경주 내 추억의 저금통’(중등, 산문), 유승우 ‘열암곡마애석불’(초등, 운문), 윤성욱 ‘동경이는 천연기념물’(초등, 산문) ▲차상-이경숙 ‘동전불사’(대학일반, 운문), 안상후 ‘금장대’(대학일반, 산문), 이채령 ‘경주할머니’(고등, 운문), 박다별 ‘두 번째 신혼여행’(고등, 산문), 이지나 ‘다보탑을 돌며’(중학, 운문), 김유진 ‘내가 사는 경주’(중학, 산문), 이제혁 ‘문무대왕님께’(초등, 운문), 손유찬 ‘불국사’(초등, 산문) ▲차하-박채린 ‘별자리 언덕’(대학일반, 운문), 박선영 ‘어머니와 불국사’(대학일반, 산문), 홍성준 ‘할머니의 경주’(고등, 운문), 김은서 ‘연등 속 이상’(고등, 산문), 한재서 ‘봉황대’(중학, 운문), 김민혁 ‘쳔년의 시간 속에서’(중학, 산문), 최정은 ‘황용 가는 길’(초등, 운문), 이승은 ‘삼총사 보디가드’(초등, 운문), 김윤슬 ‘엄마의 거짓말’(초등, 산문) △제1회 가족백일장 ▲최우수상-조재윤 ‘가정’ ▲차상-이생문 ‘가장’ ▲차하-이병현 ‘가족-3’ ▲입선-차성환 ‘가장’, 오영록 ‘저녁 현관’, 강경순 ‘흙과 아버지’, 최영희 ‘옥탑방’, 이유진 ‘하늘과 별과 발아래 그림자’가 선정됐다.
박양근(수필가, 문학평론가), 전동균(시인, 동의대 교수) 심사위원은 심사평에서 “경주와 관련된 다양한 소재를 대상으로 한 동리목월백일장 응모작의 경우에는 경주와 관련된 유적지나 자연, 사물을 모티프로 그 속에 생활의 구체적 경험이 녹아 있는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 ‘경주’라는 구체적 공간 속에 산재한 사물 대상과 또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유기적으로 결합한 이같은 작품들은 정서적 파동을 일으켰고 ‘공감과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했다. 이어 “박목월 시인의 시 ‘가정’을 패러디한 동리목월 가족백일장 응모작품들은 원텍스트인 시 ‘가정’의 세계를 변용하고 재창조하는 상상력을 보여줬다”면서 “소박해 보이지만 진정성이 깃든 작품들도 많았고, 원 텍스트의 세계를 파괴, 전복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창출하는 역량 있는 시편들도 만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상식은 6월 2일 오후 4시,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