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성동시장 보행로 개선사업이 6월 중순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십년간 통행불편과 미관훼손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성동시장 노점상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어서 시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사업비 4억원을 들여 지난 3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먼저 성동시장 남편 화랑로의 교보생명에서 해동약국까지 인도 120m 구간 내 난립했던 파라솔과 비닐, 천막 등 적치물을 제거했다. 노점상들이 있었던 자리에는 규격화된 가판대 48개소를 설치한다. 가판대 규격은 통일했다. 차로 쪽은 길이 2m·폭 2m, 상가 쪽은 길이 2m·폭 1.3m로 규격을 맞췄다. 이에 따라 보행통로는 기존보다 최소 2m 이상 넓어지게 돼 시민들의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시는 또 한전과 협의해 전선지중화사업도 동시에 실시해 가로환경도 정비했다. 특히 경주시는 이번 보행로 개선사업과 함께 노점상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새롭게 설치될 노점상에 대한 전매, 전대, 상속을 금지하고, 신규 허가를 받지 않는다는 것. 또 노점상 자리순환의 원칙을 규정해 좋은 자리를 한 사람이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성동시장 노점상인들과 현장조사, 공청회, 기존상인과의 협의, 주민설명회 등 100여 차례 넘게 소통하는 등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다. 경주시민뿐만 아니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던 해묵은 고질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최대 난제로 꼽혔던 도로점용료 부과와 관련해서도 노점상 연합회와 충돌 없이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번 사업으로 시민의 보행권, 노점상의 생존권을 지킴과 동시에 도시미관까지 개선해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고질민원이었지만 수십년간 방치돼온 성동시장 노점상 문제를 해결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면서 “보행로 개선사업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 편리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게 더 많은 이용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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