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초(교장 최환석)는 새끼 원앙 아홉 마리가 태어나서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사진> 양동초 교목인 플라타너스에 둥지를 튼 원앙은 아홉 마리의 새끼를 낳아 기르다 지난 11일 오후에 둥지 바깥으로 나왔으나 네 마리만 데려가는데 성공했다.
나머지 다섯 마리는 교내 주차된 차량 밑에 피신해 지켜보던 학생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인적이 드물어진 저녁 여섯시 경 어미 원앙이 다시 학교에 나타나 새끼 네 마리를 데려가는 것이 교직원에 의해 목격됐다.
다음날 운동장에서 현장학습을 마친 4학년 학생들에 의해 나머지 한 마리가 발견됐는데 매우 지친 모습이었다. 학생들과 담임교사는 상자를 마련해 체온을 유지해 주고, 경북도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연락을 했다.
경주시에서는 야생동물구조 전문가를 보내어 어미 새의 이동경로인 인근 저수지에 마지막 새끼 원앙을 풀어주었다.
최환석 교장은 “건강한 모습으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어린 원앙의 모습처럼 코로나 속에서도 우리 양동 어린이들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