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코로나19에 많이 노출된 대형마트의 위험성을 막기 위해 수차례에 걸친 방역관리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 직원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주지역에서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18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중에 홈플러스 경주점 직원 8명이 감염돼 수천 명의 시민들이 검사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홈플러스 경주점 확진자 발생 이후 16일에만 3500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경주보건소를 찾으면서 대기 행렬이 수백m에 달할 정도로 큰 혼란을 빚었다.
경주지역에서는 5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시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작년 3월부터 올해 5월 18일 현재까지 38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중에 올해 5월에만 80여명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달 들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느슨해진 사회분위기 때문으로 보여 진다. 특히 이달 들어 건천과 내남지역에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사태를 수습하기도 전에 지역의 최대 대형마트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것은 방역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심하게 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형마트나 전통시장, 결혼식장, 장례식장 등 다중이용시설 등은 항상 집단 감염에 노출돼 있어 경계해 왔지만 결국 이번에도 막지 못했다.
이번 홈플러스 경주점 직원들의 집단감염을 보면 자체 방역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경주시와 방역당국은 방역법 위반사항을 철저히 조사해 위반사항이 있으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홈플러스 경주점을 비롯한 지역 내 중·대형마트의 방역 실태를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그대로 이행하길 바란다.
대형마트는 기본 방역수칙인 관리자‧·운영자‧·‧종사자 수칙으로 방역수칙 게시 및 안내, 출입자 증상확인 및 유증상자 출입제한, 상시 마스크 착용, 1일 3회 환기하기, 소독하기 등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이용자들은 증상이 있을 경우 시설 이용하지 않기, 올바른 방법으로 마스크 착용하기, 손 소독하기 또는 손 씻기 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지금 경주시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그때서야 후속조치를 하는 형국이다. 이달 들어 경주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관리가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속에서도 그나마 지금의 일상을 누리기 위해서는 방역수칙 준수와 철저한 방역에 어느 누구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