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홈플러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8일 현재 15명으로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홈플러스 경주점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3명이 나오면서 지역 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387명으로 늘었다. 5월 들어서만 18일 현재까지 무려 92명으로 급증했다. 18일 확진된 40대와 20대 남성인 381번과 382번 확진자는 홈플러스 직원인 37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30대 여성인 384번 감염자도 홈플러스 직원인 375번 환자의 가족이다. 이들은 기존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40대 여성인 385번, 386번 확진자는 최근 홈플러스를 방문한 적이 있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들 2명에 대한 정확한 감염경로를 역학조사 중에 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확진판정을 받은 379번 확진자는 홈플러스 방문 시간이 10여분 정도로 매우 짧아 감염경로가 불분명하지만 경주시는 경북도와 협의 끝에 홈플러스 관련 확진자로 분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까지 홈플러스발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홈플러스 경주점에서는 지난 15일 직원인 362번 확진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16일 5명, 17일 4명, 이날 5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중 홈플러스 직원은 8명, 직원 가족 4명, 방문자는 3명이다. 20대 남성인 383번 환자는 지난 16일 확진판정을 받은 373번 확진자의 친구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확진된 359번 환자를 시작으로 경주지역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중심으로 한 누적 감염자는 18일 현재 6명으로 늘었다.387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확진된 36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경주에서는 5월 들어 지난 1일 12명을 시작으로 2일 17명이 발생하는 등 지난 6일과 7일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매일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5월 들어 지역 내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모임과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몸에 이상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홈플러스 방문자 선별진료소로 몰려 ‘북새통’ 홈플러스 경주점 직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하루 수천명의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선별진료소를 찾으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경주시는 관련 확진자가 늘자 최초 확진자의 증상이 발현한 날을 기점으로 이틀 전인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홈플러스 방문 이력이 있는 시민들에게 검사를 권고했다. 또 홈플러스 경주점을 16일, 17일 이틀간 폐쇄하고,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권고 검사 첫날인 16일 3452명이 경주시보건소에 몰려 대기 행렬이 수백m에 이르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17일엔 경주시민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마련하고 검사를 실시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선별검사소가 설치된 보건소와 시민운동장 일대는 검사를 받으려는 대기자들의 줄이 끝없이 이어져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하루 동안 시민 7416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틀 동안 한꺼번에 몰린 인파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까지 최소 4시간 이상 기다린 일부 시민은 경주시의 대처에 항의하기도 했다.지역 최대 마트인 홈플러스 경주점은 하루 방문객이 약 3000명으로 추산된다. 3일부터 15일까지 검사 대상 기간으로 단순 환산할 경우 방문객 수는 약 3만9000명에 이르는 셈이어서 이러한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주낙영 시장은 “홈플러스발 감염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총동원해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코로나19 추가 감염을 막을 방침”이라며 “홈플러스를 비롯한 지역 주요 대형마트의 방역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집중점검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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