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에 5월 들어 5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48명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주시민들이 많이 드나드는 경주평생학습가족관 직원 2명이 확진됐으며 확진자 1명과 자리를 했던 주낙영 시장이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5월 12일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경주지역에서는 지난 5월 1일 건천읍과 내남면에 지역감염이 시작돼 12명이 발생한 데 이어 2일 17명, 3일 8명, 4일 8명, 5일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확진자들 중에는 접촉자들이 많아 앞으로 더 늘어 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집단 감염은 건천지역 30명, 내남지역 7명이 집단으로 발생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여 진다. 경주시는 건천읍 행정복지센터와 내남면 안심2리 내 임시선별진료소를 긴급 설치하고 지금까지 건천지역 1228명, 내남지역 201명 총 1429명을 검체한 결과 별도의 확진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1일부터 지역 모든 경로당을 전면 폐쇄하는 행정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또 노인종합복지관 휴관과 건천읍 지역 5일장을 폐쇄조치하고 건천지역 일부 유흥시설들도 자발적으로 폐쇄하도록 하는 등 조치를 내렸다.
이번 경주지역 집단 감염은 사례를 보면 결혼식에 참석했거나 어르신들이 단체 생활을 하는 경로당을 중심으로 이웃에 확산됐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경주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가족 간에 만남도 잦아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도 가족 간의 모임이나 단체 모임으로 인한 것이었다.
경주지역은 지역 특성상 타 지역에 비해 확진자 발생 위험도가 높은 지역이다. 경주지역 각 읍면동 봉사단체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예방방역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확진자 발생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장기간 생활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민들이 피로감이 쌓여 긴장의 끈을 놓았기 때문으로 보여 진다.
경주시는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지난 1년 3개월여 동안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은 문제가 없는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
경주지역은 앞으로 1주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 진다. 시는 더 이상 집단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진자의 동선을 철저히 체크하고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와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줄 것을 거듭 당부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