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앞으로 신축하는 공공도서관이 기존 딱딱한 분위기를 벗고 특색 있고 특별한 도서관으로 지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락우 의원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25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이 의원은 “최근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기능에서 벗어나 가족중심의 문화체험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도서관은 조용해야 한다는 기존의 틀을 깨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쇼핑몰, 호텔 한 가운데 도서관이 만들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관·수족관·쇼핑몰로만 기억되던 코엑스몰은 쇼핑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휴식공간인 별마당도서관이 생기면서 핫플레이스로 유명세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면서 “조용한 도서관이 아닌 시끌벅적한 쇼핑몰 한 가운데 거대한 벽면서가(壁面書架) 아래서 독서에 빠져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네이버 그린팩토리도서관, 부산 힐튼호텔 내 여행관련 전문도서관 이터널 저니, 파주 지혜의 숲, 오산의 꿈들의 도서관 등을 사례로 들며 “이들 도서관은 단순히 독서 외 볼거리·체험거리들로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경주시도 앞으로 지어지는 공공도서관을 특색 있고 특별한 도서관으로 지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제안도 내놓았다. 이 의원은 “최근 많은 자치단체에서 적은 예산으로 작은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찾아갈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을 적극 활용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은 도서관의 활성화 또한 더 나은 교육, 문화 환경과 다음 세대를 위한 인프라구축이 아주 중요한 사업”이라며 “500세대 이상 아파트에 설치돼 있는 작은 도서관을 적극 활용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다음세대가 더 풍요롭고, 자신의 창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일”이라며 “좀 더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계획하고 투자하고 지원해 작은 도서관이라는 좋은 정책과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