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경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차 대유행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기준 경주지역 확진자는 279명으로 4월에만 벌써 40명에 달한다.
특히 4월 확산세는 감염경로가 다양하고 n차 감염자도 속출하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어느 한 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아니라 타 지역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과의 만남 등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또 본격적인 나들이 철이 되면서 경주를 방문하거나 타 지역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확진자 중에는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이들이 있어 경로파악에도 애를 먹고 있다. 특히 57명과 접촉한 254번 확진자의 경우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경주지역에는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대부분 경주지역 내에서 확진자 발생했다. 그러나 올 4월에는 대부분 확진자들이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경주의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처님 오신 날 등이 몰려 있어 유동인구가 급증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방역강화를 병행하면서 확진자가 줄어든 경우는 없었다. 경주지역은 정부방침에 따라 2월 25일부터 현재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를 유지하면서 지역 경제가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4월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추세라면 언제 어디서 새로운 확진자가 나올지 모를 정도로 위기다. 따라서 경주시와 시민들은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시민들은 기본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타 지역을 방문했을 경우에는 가급적 외출이나 지인과의 만남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각종 영업장은 예방방역과 손님관리 등에 조금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 특히 경주시는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신속히 파악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철저한 예방방역과 영업장 관리 등을 더욱 촘촘히 펼쳐 시민들이 안정 속에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