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제2세 교조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터 일원에 동학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는 경주지역 시민단체가 새롭게 태어났다. 사단법인으로 등록과 함께 단체명을 변경하고 사업 추진 영역을 넓혀나가기로 한 것.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주변 동학공원화 추진사업회’는 지난 10일 경주용담교구 교당에서 3차 총회를 열고 단체 명칭을 ‘경주동학 역사문화 사업회’로 변경키로 의결했다. 특히 총회에서는 창립 이후 최시형 선생 생가터 동학공원화 추진의 기반을 마련한 김윤근 초대회장에 이어 천도교용담수련원 최상락 원장이 제2기 회장으로 추대됐다. 감사는 박연화 씨, 최귀자 씨가 맡았다. ‘경주동학 역사문화 사업회’는 이번 총회를 통해 동학의 대중적인 사업을 위해 해월생가터 도시공원화 사업 추진을 더욱 더 활성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동학 관련 역사·문화자료 개발 사업과 동학 역사와 문화를 위한 행사와 선양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동학 정신 및 문화의 발전을 위한 국내외 교류활동 사업 등을 활발하게 펼쳐 나가기로 했다. 회원들은 총회에서 “경주에서 창도된 동학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그 정신을 널리 창달해 민주사회 발전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뜻을 모았다.-해월 최시형 생가 공원화 사업은? 해월 최시형 선생의 생가터는 경주시 황오동 227번지, 현재 천도교 경주교당 뒤편에 위치해 있다. 중앙교회가 이전한 뒤 경주시가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한 부지에 일부 포함돼있다. 이 공영주차장은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주차환경개선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주차타워를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매몰될 위기에 처했던 생가터 공원화 사업은 지난 2018년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경주군 교구연혁에 227번지의 전(田) 252평을 ‘제2대 교조 최해월신사 유허지’라고 특별히 표시해 둔 것으로 근거로 생가 주변의 동학공원화를 주장하는 시민운동이 본격화된 것.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주변 동학공원화 추진사업회’가 2018년 12월 22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추진사업회는 경주시와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석 및 비각 설립, 주변 공원화 등의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후 경주시는 지난해 ‘해월 최시형 생가터 정비 및 활용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까지 완료했다. 지난해 경주시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한 용역결과 사유지인 황오동 227번지 생가터 757㎡를 매입해 건물을 철거하고, 생가를 복원한다는 안을 내놓았다. 생가 마당에는 흉상과 안내판 등을 갖춘 역사마당 조성을 제안했다. 다만 사유지인 황오동 228번지 구 동학수련원과 일부 상가는 매입 후 기념시설, 공원화 등 생가 지원시설로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막대한 예산 투입이 필요해 장기검토 과제로 남겨뒀다. 또 생가고증을 위한 발굴, 사유지 매입, 역사마당 시공 등을 위한 사업기간은 4년, 예산은 48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경주시는 2022년 주요 국비 확보 사업에 ‘해월 최시형선생 생가복원 사업비’ 20억원을 포함시켰다. 이는 경주시가 해월선생 생가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어서, 내년 국비 확보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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