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고용률이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감소했다가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경주지역 경제활동인구(15세~64세)의 고용률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하반기 들어 다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록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대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들어 고용보험 피보험자수가 증가했고, 경주상공회의소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84’로, 1/4분기 ‘30’보다 54p 증가하는 등 고용률 상승요인에 청신호도 켜졌다. 이런 가운데 경주시가 올해 공공과 민간부문 일자리 1만5100개 공급, 경제활동인구(15~64세) 고용률 66.3% 달성 등을 목표로 제시해 향후 성과가 주목되고 있다.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한 고용률 하반기 들어 ‘상승’ 통계청의 고용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코로나19로 63.3%까지 내려갔던 상반기 경주시 경제활동인구 고용률이 하반기엔 65.7%로 6개월 만에 2.4%p 올랐다. 이는 경북도내 10개 시 지역 평균 경제활동인구 고용률 63.7%, 전국 시 지역 64.8%를 상회하는 수치다. 취업자 수 역시 13만6700명에서 14만1500명으로 48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019년 하반기 고용률 67.8%, 취업자수 14만4500명에 비해 각각 2.1%p, 3000명 감소했지만,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 근래 경주시 경제활동인구 고용률을 보면 지난 2017년 하반기 64.7%로 최저점을 찍은 뒤, 2018년 66.1%, 2019년 67.8%로 매년 상승세를 지켜왔던 점도 향후 고용률 상승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취업자 수도 2017년 하반기 13만6200명, 2018년 14만2200명, 2019년 14만45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까지는 매년 증가세를 지켜왔다. 반면 실업률은 지난해 상반기 2.7%에서 하반기 3%로 0.3%p 늘었고, 실업자 수도 3800명에서 4300명으로 500명 증가해 실업자들의 재취업을 위한 정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꾸준히 증가 고용의 질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지역 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6만8555명에서 2019년 7만272명, 2020년 7만1311명으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 2월에는 7만1770명으로 작년 연말 기준 2개월 새 459명 증가하면서 고용의 질 개선도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2월 기준 경주지역 주요 사업체 규모별 고용보험 피보험자수 현황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이 1만929명으로 가장 많았고, 1000인 이상 사업장이 6218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150~299인 사업장 5546명, 100~149인 4942명, 300~499인 3676명, 500~999인 사업장이 2730명 등의 순이었다. -기업경기전망지수 상승 ‘민간 부문 고용률 증가 기대’ 경주지역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84’로 집계돼 1/4분기 ‘30’보다 54p 증가하고, 1/4분기 실적치는 ‘78’로 지난해 4/4분기 ‘40’보다 3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률 상승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주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체 6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올해 들어 기업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기준치 ‘100’ 아래에 머물러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전제아래 지역기업들의 매출, 영업이익, 설비투자, 자금조달 여건 등 경영 부문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올해 1/4분기 실적 대비 2/4분기 예상지수가 매출액 79→90, 영업이익 66→72, 설비투자 93→94, 자금조달여건 63→71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가는 등 긍정적인 경기 흐름을 전망했다. 이처럼 기업경기전망지수와 실적치 전망지수가 오르면서 민간 부문에서의 고용률 상승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주시 올해 일자리 1만5100개·고용률 66.3% 달성 목표 경주시는 올해 292개 핵심·세부과제를 통해 공공과 민간부문 일자리 1만5100개 공급, 고용률(15세~64세)은 전년대비 0.6%p 상승하는 66.3%를 목표로 세웠다. 또 청년고용률 38%, 여성고용률 58%, 고용보험 피보험자수 7만1800명을 달성해 고용의 질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이같은 지역 일자리 목표공시제에 따른 ‘2021년 경주시 일자리대책 세부계획’을 수립해 홈페이지에 공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지역일자리 목표공시제는 고용노동부의 지역일자리 활성화 정책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일자리 목표와 대책을 수립해 지역민에 공시하도록 하는 정책이다. 시는 일자리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형 일자리 기반 구축 △코로나 상황 속 일자리 대책 마련과 고용안전망 확충 △생애주기별 맞춤 일자리 지원 등 주요 추진전략으로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계획이다. 먼저 미래성장 기반구축을 위한 △신성장 혁신산업 기업유치 및 육성 △한수원, 양성자가속기 관련기업 및 연구소 유치 △자동차 부품산업 기술경쟁력 강화 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 △아이행복도우미 지원사업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등 지역 맞춤형 일자리창출을 통해 일자리 부족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청년 취·창업 지원을 위해 △청년창업 CEO 임대료 지원사업 △청년창업 지역정착 지원사업 등도 추진된다. 이외에도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취업지원센터 활성화 △국민취업 지원제도 정착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취업 및 재취업을 도모한다. 앞서 시는 지난 1월부터 취약계층의 고용안정과 생계지원을 위해 방역 일자리 사업과 공공근로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계절 일자리(여름 해안가 정비, 가을철 주차관리 등)를 제외한 공공부문 일자리 500개에 대한 채용 또한 지난달 완료한 바 있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고용상황이 좋지 않지만 청년과 여성·중장년층의 고용을 활성화시키는 등 일자리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래형 일자리, 코로나 상황 속 일자리, 생애주기별 맞춤 일자리 지원을 통해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도시 경주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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