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로운 일상에 따뜻하고 행복한 에너지를 전해줄 전시가 열린다. 밝고 화려한 색감의 작품들이 밝은 기운을 뿜어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주 라한셀렉트 오션갤러리(관장 윤영숙)에서는 2월 2일부터 28일까지 26인의 작가와 함께하는 ‘소福소福 소품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만나볼 기회이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마련된 전시다.
회화, 조소, 공예, 디지털아트를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경주 작가 김미지 작가를 포함해 구기연, 김애란, 김영선, 김영아, 김원근, 김정미, 류동필, 문경미, 민은희, 박필임, 신대준, 여근섭, 이영철, 이은우, 이희령, 전병택, 전소영, 정운식, 정지태, 조인호, 최형길, 태인, 한주은, 토마스라마디유, 프로랑스호크폴로 작가가 참여한다.
김애란 작가는 강렬한 원색의 꽃과 배경, 거칠고 두텁게 표현된 질감이 화려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영아 작가는 꽃으로 철학을 그린다. 줄기도 뿌리도 수술도 없는 그녀의 꽃은 어디서나 피고 영원히 피는 사유의 꽃이다.
민은희 작가는 도자에 현대인의 모습을 다채로운 캐릭터로 표현해 시각화한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반복적 패턴이라는 자신의 언어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전하는 작가다.
이영철 작가는 특유의 감수성으로 순수하고 동화적인 세계를 화폭에 그려낸다. 선명하고 따뜻한 색채와 쉽고 간결한 표현으로 희망을 이야기한다.
프랑스 출신 토마스라마디유 작가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건물과 건물, 그 사이에 비친 하늘을 바탕으로 디지털 영상을 담아낸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하늘은 곧 캔버스가 되며, 독특한 시각의 조합은 우리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역의 김미지 작가는 참새와 꽃을 소재로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참새에서 우리의 가족과 이웃의 삶의 정서가 담겨 있다.
자연 고유의 색감을 맑은 수채화로 담아낸 김미지 작가는 “참새 이야기는 우리 주변 인간의 존재를 의인화해 상징한다. 가마니 위에서 풍성한 잔치를 꿈꾸는가 하면 꽃과 나무, 아름다운 풍경 속에 옹기종기 모여 사랑과 꿈, 행복과 그리움을 노래한다”면서 “제 작품이 관람자의 심성을 정겹게 포옹해주며, 평화롭고 사랑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길 소망한다”라고 작품 설명과 함께 바람을 내비쳤다. 경주 라한셀렉트 오션갤러리는 부산 오션갤러리 분관으로 지난 2018년 문을 열었다.
전속작가제로 기획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오션 갤러리는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해 무료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호텔에 위치한 갤러리 특성상 작품 감상이 상시 가능하다.
윤영숙 관장<인물사진>은 “이번 전시는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관람객이 그림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전시”라면서 “코로나19 상황 속 평범한 일상을 잃은 우리 사회에 다시금 봄을 되찾아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들에게는 힘이 될 수 있는 전시이길 바라며, 평소 미술 작품에 관심이 있었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망설였던 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안이 되는 전시가 되길 바랐다.
이번 전시작은 모두 50만원 이하로 구성돼 있으며, 전시 문의는 051-746-606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