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출향인 사업가인 조희길 시인의 시 ‘산다는 것은’이 2020년 부로 종로3가역을 비롯한 서울시 주요 지하철 5개 노선의 역 안전문(스크린 도어)에 개시됐다.
이번 개시는 지난해 서울시가 시민 대상으로 응모한 시민창작 시 공모전에 당선된 것으로 조희길 시인의 시는 앞으로 1년 동안 3호선 종로3가역 오금역 방향 7-3, 4호선 명동역 남태령 방향 10-2, 5호선 왕십리역 방화행 8-2, 6호선 상수역 용암방향 4-4, 8호선 장지역 모란방향 6-3번 스크린도어에 개시됐다.
이번 공모는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지난해 6월 15일부터 7월 8일까지 모집한 총 3140편의 시중 최종적으로 208편을 선정해 지난 해 10월부터 서울시내 지하철 314개 역 4,093면에 각 5편씩 순차적으로 분산 개시해 온 것이다. 조희길 시인의 시는 앞으로 다른 207편의 시와 함께 향후 2년 간 서울시 지하철 안전문에 개시되어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희길 시인은 이번 개시에 대해 “응모하고 선정된 것은 알았는데 개시에 대해서는 서울시에서 따로 통보 받지 못했다. 마침 지하철을 타던 지인이 내 시를 발견하고 사진으로 알려 주어서 알게 됐다”고 설명한 후 “서울에 거주하는 시인으로서 시민들과 친근하게 만날 수 있다는 의미와 잠깐이라도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