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내남면 소재 메추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경주시는 지난달 31일 이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폐사한 메추리 등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고 1일 밝혔다경주에서는 지난달 25일 천북면 신당리 희망농원 산란계 농장에 이어 두 번째 고병원성 AI 확진사례다.확진 판정에 따라 경주시는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메추리 1만1000여 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이와 함께 시는 경주시수의사회와 함께 해당농가 반경 3㎞ 이내의 농가에 대한 수매작업을 1일 신속히 완료했다. 그리고 방역 당국은 경주지역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해당 농장 반경 10㎞ 이내 농장은 30일 동안 이동을 제한했다.해당 농장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수 십 마리의 메추리가 폐사하고, 31일 새벽에는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을 보여 이날 방역당국에 신고했었다. 주낙영 시장은 “고병원성 AI로 축산농가와 시민의 우려가 크지만, 해당 농가 살처분 완료와 반경 3㎞ 이내 농가 수매작업, 이동제한 등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며 “경주시는 시민과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