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성림문화재연구원(원장 박광열)은 오는 20일 오후 6시 연구원 1층 강당에서 동국대 국사학과 김복순 교수를 초청해 ‘신라 낭산과 황복사지’라는 주제로 올해 마지막 신라문화특강 강연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연구원에서 진행한 전 황복사지 발굴성과와 김복순 교수의 그간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마련된 강의이며 신라시대 종묘와 사찰의 연관성을 알 수 있는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연자로 초청된 김복순 교수는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 국사학교 교수이자 신라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주요저서로는 ‘최치원의 역사인식과 신라문화’ ‘신라사상사연구’ ‘신사조로서의 신라불교와 왕권’ ‘한국금석문집성’ 등이 있다.
황복사는 654년(진덕여왕8년) 의상대사(625-702)가 29세에 출가한 곳이라고 삼국유사에서 전한다. 1943년 전 황복사지 삼층석탑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사리함의 명문에 694년 효소왕과 어머니 신목태후가 아버지인 신문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이 탑을 세운다는 기록이 있다. 또 사리함 표면에 세겨진 ‘종묘성령선원가람’을 통해 신라왕실의 종묘 사찰 기능을 추정해왔다.
이에 성림문화재연구원은 전 황복사지의 실체 규명과 유적의 보존정비를 위해 2016년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1차 발굴조사를 통해 효성왕을 위한 미완성 왕릉과 통일신라 시대 건물지 등을 확인했고, 2차 발굴조사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 대석단 기단 건물지와 부속 건물지, 회랑지, 담장지, 배수로, 도로, 방지 등의 유구와 막새, 기와, 전돌, 금동불입상 등 신라왕실 사찰임을 확인 할 수 있는 1000여 점 이상의 다양한 유구들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지난 10일 3차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박광열 원장은 “전 황복사지에서 신라왕실 사찰이었음을 확인 할 수 있는 유구들이 대거 발견된 반면 황복사지로 판단할 수 있는 유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3차 발굴조사에서는 황복사지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에 주력을 다할 것”이라며 “문헌자료와 발굴성과를 토대로 진행되는 이번 강의에 연구자들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연 참여는 연구원 홈페이지에 첨부된 신청서를 작성해 오는 19일까지 팩스(054-741-2834) 또는 메일(sunglim-07@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현장접수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