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고(교장 박홍근)가 자체실시한 ‘2018년도 우수학급 선정’에서 뽑힌 각 학년 4개 우수학급 학생들이 시상금으로 받은 750만원을 전액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문화고에서 실시한 이번 ‘2018년도 우수학급’은 학급분위기, 교복착용 등 학교생활에 있어 학생들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것들이 잘 지켜지는 4개 학급을 선정해 1등 100만원, 2~4등 까지는 50만원의 상금으로 각 학년 당 250만원씩 총 750만원이 지급됐다.
학생들은 이 상금을 개인이 사용하지 않고 상금전액을 지역의 복지기관, 불우이웃 돕기의 성금이나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비해 전달했다.
학생들은 무료급식소와 장애인복지기관에 성금과 물품을 전달하면서 봉사활동까지 참여하기도 했다. 기부에서 봉사활동까지 모든 것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상금을 개인이 받아서 사용하기 보다는 이웃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더 의미있게 상금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랬어요” “친구들과 의논해서 사용하는 것이라 후회는 없어요” “배식봉사를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어요” “학교의 새로운 전통을 우리가 만드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내년에 새로운 신입생들이 들어왔을 때 이렇게 멋진 활동을 학교에서 친구들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거에요” 등의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의 이런 결정과 행동에 교사들과 지역복지기관에서도 학생들을 칭찬하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오히려 우리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배울점이 생긴 것 같다. 학교환경과 생활지도, 학생들에게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기획하게 된 우수학급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해 받은 기관 관계자들은 “문화고 학생들의 마음이 워낙 따뜻해 이번 겨울 추위는 느끼지도 못할 것 같다. 훌륭한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 지역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문화고의 우수학급 선정 프로그램은 1학기 시작부터 2학기 말까지의 성적을 다방면으로 평가해 우수학급을 선정해 11월 상금을 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기금전달과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학생은 공부만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고,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느낀 것은 상금을 줄이더라도 1년에 1회가 아닌 1학기 2학기로 두 번을 상금을 지급해주면 어려운 곳에 더 많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홍근 교장은 “학생들의 생각이 훌륭해 1년 1회가 아닌 1년 2회 상금을 지급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이번 우수학급 선정 프로그램이 1학년 학생들부터 이제 곧 졸업을 하는 3학년 학생들까지 모두가 한 마음이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고 학생들의 기부활동은 1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