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식 경주시장은 최근 자매도시인 일본 나라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이 시장은 나라시외에도 일본내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서한문 발송전 일본 나라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향후 문제의 교과서가 채택되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히고 "나라시측이 이같은 뜻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화 통화에서 "나라시가 경주시의 이같은 뜻을 중앙 정부에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번 역사교과서 왜곡사건과 관련, 경주지역에서는 10년전부터 매년 실시돼 온 불국사 중학교와 일본 구마모토현 칠성 중학교와의 교류를 중단키로 결정했고 이어 24일 일본 이즈시정과의 초등학생 교류마저 동천 초등학교측의 반대로 경주방문이 취소되는 등 각 도시간 교류행사가 중지된 상태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37만4천명의 일본 관광객이 경주를 찾아 왔으며 몇년 전부터는 일본의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겸한 학생교류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교과서 파문으로 앞으로 일본 관광객의 감소가 예상된"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