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총 경주지회(지회장 김상용)는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중국 시안을 방문해 시안미술가협회(주석 양쑤왕린) 회원들과 함께하며 양 도시간 우호 증진 및 예술 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지난 1일 중국 서안의 고가대원에서는 ‘중국시안·한국경주 예술가문화교류회’가 시안미술협회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용 지회장과 김명석 부지회장, 정병국 동국대 불교미술학과 교수를 비롯해 경주예총 각 분과별 임원들과 양쑤왕린 주석, 리지앤 부주석, 양지 부주석을 비롯한 시안미술가협회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교류회를 가졌던 고가대원은 4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청 초기 건축물이다. 청나라 고악송이 12살 때 중국 전역 과거시험에 급제한 후 황제가 하사한 57칸 규모로 당시 사용했던 가구와 도자기, 그림 등을 통해 중국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잘 보존된 옛 가옥이다.
양쑤왕린 주석은 한국예총 경주지회 회원들의 방문을 환영하며 “시안은 3000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이며, 경주는 2000년의 역사를 가진 역사문화의 도시다. 우리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으며 예술을 통해 더 긴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면서 “경주와 여러 차례 교류를 통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오늘 다시 시작된 한국예총 경주지회 예술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상호발전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상용 회장은 “새로운 예술세계는 문화의 수용과 융합 속에서 이루어지며,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는 사실은 역사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올해는 한중 수교 26주년 되는 해다. 해마다 진행하던 한중예술가문화교류가 사드 갈등 속에서 한동안 냉각된 바 있었지만,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많은 창작물을 생산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해는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앞으로 한중예술가문화교류가 더욱더 깊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이 자리에서 한국예총 경주지회는 시안미술가협회와 해마다 예술가문화교류를 통해 꾸준히 소통하기로 했으며 내년 5월에 진행되는 경주예총예술제에 서안시 미술가협회의 참여를 합의했다.
또 서로의 특색 있는 예술작품을 주고받으며 한중예술가문화교류를 기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