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 조 사코
글논그림밭 / 319쪽 / 12,500원
1996년, 미국 도서출판대상을 수상한 이 책은 사진이나 TV 취재보도와는 다르게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작가가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을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 저널리즘 만화라고 할 수 있다. 히틀러와 수많은 유럽인들에게 죽임과 멸시를 받던 이스라엘 민족이 그들의 약속의 땅을 되찾으면서, 동시에 그 땅에 살고 있었던 팔레스타인 민족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오늘도 폭력과 비참함의 한가운데서 인티파다(봉기)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여다본다.[이 책을 읽고]나에게 팔레스타인이라는 단어는 그저 수많은 뉴스와 신문기사 헤드라인에서 보아온 부정적 이미지일 뿐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저 삶의 터전을 잃고 투쟁하고 있는 민중일 뿐이며, 그 모습이 우리의 일제식민지 시절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전 세계의 주류 언론은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려 무던히도 애를 썼지만, 이 아름다운 그림이라고 없는 만화책은 우리에게 진실을 보게 해 주었다. 제국주의, 전체주의, 공산주의, 민족우월주의. 이 수많은 ‘주의’들은 차별과 학살, 편견과 전쟁을 만들어냈다. 시온주의, 신이 선택한 민족 이스라엘은 무엇이 달라야 하는지 생각해보길 간청한다. 그리고 그동안 그 통곡의 땅을 외면했던 우리도 이제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한다.-북리더독서회 오외경 회원 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