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주시가 가장 많은 폐철도 부지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폐선부지 활용률은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24일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폐선부지는 나날이 급증하는데 반해 활용률은 50%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철도 고속화 및 복선화 사업으로 폐선부지가 급증해 2014년 1294만㎡였던 폐선부지는 올해 2200만㎡로 2014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고, 2020년에는 2840만㎡에 이를 예정이다. 그에 반해 전체 폐선부지의 활용률은 49.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기 의원은 “벽지 노선을 제외하고 도시를 지나는 대부분의 일반철도 노선은 일제시대 혹은 1960년대 전후 건설된 것으로서, 현재의 도심 가운데를 관통하고 있다”며 “폐선을 방치할 경우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민 생활공간이 단절되는 등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하며 폐선부지 활용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특히 김석기 의원에 따르면 2020년이 되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경주시에 가장 많은 폐선이 존재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동해남부선, 중앙선 복선화 사업이 진행 중인데 이 사업이 종료되는 2020년에는 기존 동해남부선 중 52.4㎞, 기존 중앙선 중 22㎞ 등 총 74.4㎞의 폐선이 경주시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폐선부지 활용 방안으로 현재 경주시는 경주역사 부근에 행정문화복합타운 사업을, 동천동‧황성동 폐선 구간에는 도시숲길 사업을 각각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석기 의원은 “폐선부지 활용은 지역 실정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경주역은 과거 전 국민 수학여행의 출발지로서 국민 모두 최소 한 번은 방문한 적이 있는 장소다. 즉 단순한 기차역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추억이 깃든 상징적 장소이며, 경주시민의 입장에서는 도심 상권의 중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후 폐선이 되더라도 이윤 사업에 활용되는 것보다는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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